미란추크, 만주키치. 맨유 영입썰 [2019-20 겨울 이적시장 12월 4주차]
지난주에 소개했던 엘링 홀란드는 이적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의 에이전트 라이올라의 수수료도 기사로 올라오고 있고, 맨유가 홀란드에게 주급 2만 파운드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언론상에서는 이미 홀란드가 맨유 선수로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것 같다. 맨유의 대항마는 라이프치히로 볼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 홀란드의 소속팀 잘츠부르크의 모기업이 에너지 드링크 회사로 유명한 레드불이다.
같은 모기업을 두고 있는 두 클럽이 홀란드를 두고 협상하는 것은 아무래도 맨유보다는 유리한 부분이 크다. 물론, 에이전트인 라이올라가 쉽게 라이프치히로 홀란드를 보내지 않을 것이지만... ...
홀란드 소식은 그의 거취가 정해질 때까지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와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언급했던 카이 하베르츠에 대한 이적설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는 "맨유가 하베르츠의 소속팀 레버쿠젠에 구체적인 오퍼를 넣었다"라고 했고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도 하베르츠에게 오퍼를 넣었다고 한다.
이적에 관심이 많은 홀란드와 달리 하베르츠는 레버쿠젠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역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실질 영입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이번 주에 소개해드릴 선수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 알렉세이 미란추크이다.
2선 미드필더에서 창의력을 더할 선수를 원하는 맨유가 하베르츠에 이어 미란추크와 링크되었다. 현재 미란추크는 러시아 국가대표 주전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8 월드컵에 참가해 큰 대회 경험을 쌓았다.
2015년 6월 7일 A대표팀에서 데뷔한 미란추크는 데뷔 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다. 그 후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2016년 8월부터 꾸준히 차출되고 있다.
미란추크는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축구를 시작해 아직까지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다. 2013년 4월 20일 만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서 데뷔하고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2016-17 시즌에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
공격포인트도 상승 중이다. 2016-17 시즌 3골 9도움, 2017-18 시즌 8골 11도움, 지난 시즌에는 5골 1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벌써 9골 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미란추크의 쌍둥이 형제인 안톤 미란추크도 모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같이 뛰고 있다. 안톤은 알렉세이에 비해 팀 영향력이 낮고 로테이션 멤버로 나오고 있다.
미란추크의 에이전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맨유 이적설에 관해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했다. 미란추크가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맨유가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이라 노출이 된 것 같다. 그러나 맨유가 미란추크를 관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솔샤르 감독이 원하는 어린 선수에 실력을 갖추고 있다.
최우선 순위 영입 대상은 아니겠지만, 이적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비교적 저렴한 미란추크가 올겨울 맨유의 새로운 엔진이 될까?
다음은 베테랑 센터 포워드 마리오 만주키치이다.
7개의 클럽 경험, A매치 89경기 33골, 득점왕 출신. 베테랑 중의 베테랑 믿고 쓸 수 있는 마리오 만주키치이다. 현 소속팀은 유벤투스, 이탈리아 최강팀에서 뛰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은 그가 맨유와 링크된 이유는 유벤투스에서 입지 때문이다.
올 시즌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온 뒤 경기 출전이 없다. 사리 감독은 이과인과 호날두를 최전방에 고정해 두고 더글라스 코스타와 다른 윙어들을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만주키치에게 방출 통보를 한 것과 다름없다.
올여름 맨유와 링크가 떴었으나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올겨울 다시 연결되고 있다. 백업 공격수가 약한 맨유와 다시 연결되었고 솔샤르 감독도 만주키치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익스프레스에서 솔샤르 감독이 만주키치를 단기간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를 했었다. 마샬과 달리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고 베테랑답게 동료를 살리는 패스 플레이도 돼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치가 높은 것은 포워드임에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높은 골 결정력을 가짐과 동시에 수비 참여도 적극적으로 해주는데 백업 공격수로는 최고의 영입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태업으로 인해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은 반전이다. 2009-10 시즌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으로 유로파 리그 안더레흐트와 경기에서 태업으로 인해 구단에서 10만 유로의 벌금을 물게 했다. 1억이 넘는 금액이다.
현지 기자들은 이러한 징계로 인해 이적을 생각하고 있냐고 만주키치에게 물었으나 만주키치는 그런 일은 없고, 어린 시절 꿈이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주장이 되는 것이었으며 어떤 경기든 최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시즌이 끝나고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 2008-09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 득점왕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그여서 이적이 당연한 것일 수 있겠으나 벌금 사건이 왠지 영향이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만주키치는 다른 특이한 기록도 있다.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1경기에서 자책골과 골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그것도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만주키치와 같은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네덜란드 대표 어니 브란츠이다. 1978 월드컵에서 그랬었다.
사실, 만주키치 소개를 위해 많은 조사를 했으나 만주키치가 오늘자로 카타르 리그의 알두하일로 이적해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말았다. 조금 더 기다려보지 만주키치도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 그래도 알두하일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
12월 4주차 맨유 영입 링크 소식은 여기서 마무리. 다음 주면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려 새로운 이적 소식이 쏟아질 것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음 주 맨유 영입설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