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한국] 일본 핵심 멤버 5인 집중 탐구
18일(수) 오후 7시 30분에 대한민국이 2019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일본과 가진다. 모리야스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내년에 있을 도쿄 올림픽을 위해 U-22 선수를 대거 출전시키고 있다.
유럽파를 제외한 1군 급 선수를 모두 소집한 대한민국과 상반된다. 일본과 중국이 선수단 구성에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서 맥이 빠진 대회가 되고 있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가 2019 동아시안컵 우승을 다툴 장이다. 각 2승으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가져가고 비기면 득점이 높은 일본이 우승하게 된다.
1군 선수를 대거 제외하긴 했으나 일본 대표팀의 구성이 그렇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 1부 리그 주전 선수들이며,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도 꽤 있다.
먼저, 2022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모두 차출된 하시모토 켄토이다.
No.18 하시모토 켄토
1993.8.16
182cm
DM
FC도쿄
시장가치- £108만 파운드
올해 3월 A대표팀에서 데뷔한 켄토는 아시아 2차 예선 미얀마, 타지기스탄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왔고 키르기스스탄과 몽골 경기에서는 벤치 멤버였다.
동아시안컵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모리야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로 알 수 있다. 2019 J리그 베스트 11로 일본 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하시모토 켄토는 소속팀 FC 도쿄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로 선정될 만큼 재능이 많았다. 만 17세에 1군 무대에 데뷔했고, 로아소 구마모토(2부) 임대를 거쳐 2016 시즌부터 FC도쿄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1차전인 중국 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확률이 높으나 종아리 부상을 입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경기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만약 선발 출전하면 J리그 최고 미드필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No.9 스즈키 무사시
1994.2.11
185cm
CF
콘사돌레 삿포로
시장가치- £99만 파운드
2019 시즌이 뜨거웠던 스즈키 무사시이다. 39경기에서 20골 7도움을 넣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며 J리그 컵에서 득점왕(7골)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무르익었다.
동아시안컵 중국 전에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주로 윙어 포지션에서 뛰며 스피드를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 신장도 185cm로 신체적 조건도 좋다.
2018 시즌 VV 나가사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기 전까지는 힘든 세월을 견뎌냈다. 2012년 니가타 소속으로 1군 데뷔는 빨리했으나 주전 자리를 찾는 게 여러웠다.
2013년 발목 염좌로 약 두 달을 날리고 후보 선수로 한 시즌을 보낸다. 그리고 안 좋았던 출발이 2017년까지 이어진다. 미토 홀리호크 임대를 가서도 후보 선수였고, 2016년 다시 니카타로 돌아와서 또 부상을 당해 벤치만 달궜다.
2018년, 니가타와 인연을 끊고 나가사키로 이적한 후, 풀리기 시작한다. 올해가 그가 주전으로 활약한 지 2시즌 되는 해였다. 장장 6년간 후보 선수로 뛴 것이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자 A대표팀에서도 차출된다. 올해 3월 A대표팀에서 데뷔해 2022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미얀마, 키르기스스탄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소속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11 U-17 월드컵 대표였고,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일본의 우승을 도왔다. 우승으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차출되어 주요 선수로 활약한다.
No.4 하타나카 신노스케
1995.8.25
184cm
CB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시장가치- £54만 파운드
2019 시즌 J리그 우승 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주전 센터백이다. 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 경기 선발, 홍콩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전 경기에 나왔다.
작년부터 기량이 급등하고 있는 하타나카 신노스케이다. 도쿄 베르디 유스 출신으로 만 18세에 1군에 데뷔해 프로 경험을 쌓다가 2016년 마치다 젤비아(2부)로 임대되어 준주전으로 활약, 2017년 도쿄 베르디의 로테이션 멤버로 올라선다.
2018년 드디어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한 신노스케는 1부 리그 요코하마의 눈에 띄어, 8월 이적해 1부 리그에 데뷔한다. 올 시즌은 붙박이 주전으로 리그 우승을 도왔다.
A대표팀은 3월에 데뷔한다. 2022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 모두 벤치에 앉았다. 차세대 일본 주전 센터백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백으로 드물게 양발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신노스케이다.
No.8 이데구치 요스케
1996.8.23
171cm
CM
감바 오사카
시장가치- 63만 파운드
영국 무대에 진출했었다. 2018년 1월,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부)에 입단해 잠깐 영국 드림을 꿈꾸었다. 이데구치 요스케가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은 2016 J리그 신인왕, 2017 J리그 베스트 11 타이틀을 따내 잠재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본 리그를 정복하고 잉글랜드로 넘어간 이데구치 요스케는 유럽 축구 적응을 위해 리즈 유나이티드의 위성구단 클투랄 레오네사(스페인 2부)로 임대된다.
1월 28일 데뷔한 이데구치는 5경기에 출장(1경기 선발)해 유럽 축구에서 첫 발을 뗐다. 2018-19 시즌을 앞두고 리즈로 돌아온 그는 프리시즌 3경기를 선발로 나올 정도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를 기대하고 있었다.
7월 26일까지 리즈는 그에게 등 번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음 날인 27일이 되어서야 16번을 부여했다. 그러나 비엘사 감독은 이데구치를 향해 “프로의식과 성실성은 좋으나 그를 1군에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에서 전력 외 선수로 판정받은 것이다.
결국, 다음 달 21일 독일 2부 리그 그로이터 퓌르트로 임대를 떠난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비엘사가 그를 배제했기 때문에 완전 이적 조항을 달고 그로이터로 갔다.
9월 15일 그로이터에서 데뷔하고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이데구치였다. 계속해서 교체 출전할 정도로 독일에서는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9월 30일, 디나모 드레스덴 경기가 끝나고 장기 부상으로 유명한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한다. 시즌 말미 복귀 예상, 사실상 2018-19 시즌을 날리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한 이데구치는 2019년 초 독일로 돌아와 5월 6일 복귀 경기를 치른다. 2018-19 시즌 그의 기록은 7경기 출전. 그중 5경기는 선발로 나왔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독일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을 것이다.
약 2년간 도전한 유럽 무대는 이데구치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8월, 감바 오사카로 돌아와 유럽 무대 도전을 마무리한다.
유럽 진출 전까지 이데구치는 대표팀에서도 유망한 선수였다. 2017년 6월 A대표에 데뷔해 그 해 12월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당시 대표팀 감독은 할릴호지치, 2018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그를 주전으로 기용한 것이다.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한 이데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럽 진출이 문제를 만들었다. 당시 스페인 2부 레오네사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8년 3월, 그를 대표팀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도 나가지 못하고, 대표팀과는 멀어진다. 2019년 11월, 베네수엘라 경기로 돌아온 이데구치는 동아시안컵 중국 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No.13 우에다 아야세
1998.8.28
182cm
CF
가시마 앤틀러스
시장가격- £9만 파운드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대학생 신분으로 일본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우에다 아야세이다. 코파 아메리카 칠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A대표팀 데뷔를 한다.
모리야스 감독이 대학생 선수에게 기회를 준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년에 있을 도쿄 올림픽에서 중요하게 쓸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 전 선발, 홍콩 전 교체 출전했다.
올해 프로 데뷔를 한 21살의 어린 선수이다. 17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력이 U-22 선수들이라고 했지만, 나머지도 빠지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무조건 비난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은 조직적인 패스와 깔끔한 마무리로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J리그 주축 선수와 K리그 최고 선수들의 기량을 비교해 볼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 어떤 경기보다 일본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18일(수)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한국 – 일본과의 경기의 중계는 MBN과 SPOTV NOW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