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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토트넘] 김민재, 니콜로 자니올로. 대한민국, 이탈리아 유망주의 만남

저뫼 2020. 7.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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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경력

2016. 6 ~ 2017.1 경주 한국수력원자력(내셔널리그)

2017.1 ~ 2019.1 전북 현대

2019.1 ~ 현재 베이징 궈안

 

대한민국 센터백이 토트넘과 연결되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아시아 센터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게다가 Big 6 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이 영입 오퍼가 들어갔다는 것이 놀라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쁜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리뉴 감독은 센터백 구성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첼시 감독 시절 카르발류를 영입하며 존 테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는 라이트백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킬 정도로 센터백 강화에 몰두했었다.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노린다는 자체가 김민재 실력이 빅리그에 뛸 정도로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협상이 순탄하지 않다.

 

베이징 궈안이 이적료를 1,500만 파운드(약 230억)보다 높은 수준을 원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금 압박이 들어와 김민재에게 투자할 돈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계약 기간이 1년 5개월 남은 선수에게 1,500만 파운드 이상을 쓰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베이징 궈안 입장에서는 핵심 수비수 자원을 시즌 중에 빼앗기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로 외국인 선수 수급에 문제가 있는 상황인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올해밖에 없다. 내년 여름이 되면, 김민재는 FA 자격을 얻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 0원에 베이징 궈안을 떠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제일 궁금한 것은 토트넘이 어떻게 김민재라는 선수를 알고 영입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언론 추측으로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벤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인데 정확한 것은 이적 완료가 된 이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아시아 무대에 뛰고 있는 선수도 여전히 EPL 직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 많은 선수들이 EPL로 진출해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김민재에게 우려스러운 점은 그가 데뷔 이후 주전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2017년 전북 입단 이후 줄 곳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데르베이럴트가 붙박이로 있는 중에 다이어, 산체스와 경합을 해야 한다.

 

다이어, 산체스는 EPL 경험이 쌓인 상태이며 나이도 20대로 한창 뛸 시기이다. 차원이 다른 경쟁에서 김민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이어가 전문 센터백이 아니라는 것, 산체스는 실수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중에 수비수 교체를 하지 않는 편이다. 프리 시즌부터 경쟁에서 밀리면 그 시즌은 벤치만 달구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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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자니올로

경력

2010.7 ~ 2016.8 ACF 피오렌티나 입단

2016.8 ~ 2017.7 비르투스 엔텔라(세리에 B) 이적

2017.7 ~ 2018.7 인터 밀란

2018.7 ~ 현재 AS 로마

 

이탈리아 특급 유망주이다. 2018-19 세리에A 베스트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U-18, 19, 21대표로 활약했고, 2018 UEFA 유로피안 U-19 챔피언십에서는 주전으로 팀 준우승에 기여하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19년 3월, 데뷔해 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AS 로마로 이적해 빛을 보고 있다. 2016년 8월, 피오렌티나에서 방출되어 이탈리아 2부 엔텔라로 이적하였다. 2017년, 인터밀란으로 갔을 때는 1군 무대를 뛰지도 못하고 유소년 리그에서 머물렀다. 인터밀란 - AS 로마 간 트레이드로 AS 로마에 온 것이 자니올로의 전환점이었다.

 

2018년 7월, AS 로마 나잉골란 - 인터밀란의 산톤, 자니올로 1:2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자니올로 입장에서는 1시즌만에 계속해서 팀을 바꾸는 여정이었지만 인터밀란에서 기회를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비교적 경쟁이 덜한 로마로 와서 1군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이적 당해 시즌인 2018-19 시즌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뛰며 6골 3도움을 기록해 어린 선수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AS 로마 팬은 주축 선수인 나잉골란이 이적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니올로가 대형 선수로 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갖게 하였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되어있다. 그러나 윙어 포지션에서 경기를 더 뛰었다. 올 시즌 AS 로마의 준주전급 라이트 윙어로 나왔다. 기록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8골 2도움을 기록하였다.

지난 1월, 십자 인대 부상으로 약 6개월에 가까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얻어냈을 것이다.

 

자니올로의 장점은 기본 드리블 실력이 있고, 진행 방향 반대로 도는 턴이 좋다. 또한, 스피드로 풀백을 떨쳐낼 수 있는 스피드가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질도 있어 패스 시야도 있다.

자니올로는 왼발잡이이다. 패스, 슈팅을 왼발로 한다. 다만, 슈팅 파워가 약한 것은 윙어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선수이다. 그러나 시장 가치가 4,050만 파운드(약 662억)로 토트넘이 영입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토트넘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제 영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윙어 영입은 자유 계약 선수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를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

 

** 다른 소식

 

토트넘은 호이비에르 영입에 여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가디언에서는 토트넘이 에버튼과 경쟁에도 불구하고 호이비에르 영입에 자신이 있다는 보도를 했었다.

에버튼은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유로파 진출권을 따낸 상황이라 토트넘 이 유리한 상황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