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엔 토트넘] 다시오지 않을 기회가 토트넘에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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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구 시우바
경력
2001. ~ 2004.1 RS 푸테볼(브라질 지역 3부)
2004.1 ~ 2005.1 EC 유벤투데(브라질 1부)
2005.1 ~ 2005.7 FC 포르투
2005.7 ~ 2007.1 디나모 모스크바
2006.1 ~ 2006.12 플루미넨세 FC(브라질 1부) 임대
2007.1 ~ 2009.1 플루미넨세 FC
2009.1 ~ 2012.7 AC 밀란
2012.7 ~ 현재 PSG
토트넘은 센터백 베르통언의 계약 기간이 6월 30일에 만료된다. 재계약 시그널은 없고, 서로 합의하에 각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베르통언이 빠지게 되면, 토트넘은 센터백에 구멍이 생긴다. 주전급으로 알데르베이럴트, 산체스, 다이어가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이적 자금이 쪼그라든 토트넘은 웬만한 센터백을 구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베르통언과 같이 자유 계약으로 풀리는 센터백이 있다.
PSG의 주장, 치아구 시우바이다.
다가오는 30일, 계약이 끝나는 치아구 시우바는 팀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리그는 재개를 하였지만, 프랑스 리그는 이미 리그 우승을 PSG로 확정하였기 때문에, 재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챔스 일정도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 프랑스 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언제 경기를 치를지 알 수 없다. 그런 차에 치아구 시우바가 토트넘과 연결되었다. 주전급 센터백에 자유 계약이며, 나이가 많아 주급도 크지 않을 확률이 높다. 토트넘에게는 알맞은 대상이다.
치아구 시우바는 올해 만 35세로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그의 커리어는 나이를 잊게 한다. 2011, 2012, 2013 FIFPRO World 11(피파 선정 올해의 베스트 11로 생각하면 된다), 2014 월드컵 올스타(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드림팀(베스트 11) 동시에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세리에 A 2010-11, 2011-12 올해의 팀, 리그 1 2012-13 시즌부터 2018-19 시즌까지 올해의 팀으로 선정된 살아있는 레전드이다.
최전성기보다는 폼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걸출한 선수들이 모여있는 PSG에서 올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베르통언이 빠져, 경험이 부족할 수 있는 토트넘의 센터백 라인에 시우바의 영입은 명성+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택일 것이다.
사실, 시우바와 강하게 연결된 클럽은 에버튼이다. 과거 AC 밀란 시절 사제지간으로 만난 안첼로티 감독이 에버튼에 있다. 에버튼도 주전 홀게이트를 빼고, 나머지 센터백 자원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우바의 영입으로 안정감을 주려는 생각일 것이다.
* 김민재 역시 에버튼과 연결되고 있다.
현역 선수 중, 따를 선수가 없을 명성을 가진 치아구 시우바에게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부상 빈도이다.
올 시즌 사타구니, 허벅지 부상으로 8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일자로 치면 약 34일이다. 그 기간에 코로나19가 껴있었으므로 시즌 막판 중요한 일정이 있는 상태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전에는 반월판, 무릎, 엉덩이, 햄스트링, 발목 등 안 다친 부위가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다.
그를 영입하면, 시즌 중에 10경기 정도는 못 나온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체 노화에 따른 스피드, 점프력 저하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강한 정신력이 있다. 2005년 포르투로 이적 후, 2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아 시우바는 7월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직후 결핵에 걸리면서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축구 선수로서 오랜 기간 병치레를 한 시우바는 회복 기간에 은퇴를 생각했었다.
어머니의 설득과 브라질 복귀로 심신을 달랜 시우바는 여기서 한 단계 성장했다. 플루미넨세에서 1시즌 만에 리그를 주름잡는 센터백으로 거듭나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은퇴까지 생각했던 좌절의 시기를 극복하여 최고의 수비수로 오른 그의 정신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축구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 정신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시우바는 그 정신력을 실제로 보여줄 모델이 될 것이다. 그것이 만 35세임에도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시우바를 찾는 이유이다.
아직, 시우바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9 코파 아메리카에 나가 브라질을 우승시키는데 일조하였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이어 두 번째 타이틀이다. 그러나 아직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는 가입하지 못했다. 89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하였다.
시우바는 나이가 상당히 있는 편이지만, 확실한 센터백이 부족한 토트넘에게는 필요한 선수이다. 자유 계약인 점도 장점이다. 부상 경력이 있는 편이지만, 1~2시즌 정도는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 레전드가 EPL에서 뛰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흥분된다.
반면, 베르통언은 토트넘 이탈이 확정적이다. 아직까지 재계약 연장 소식이 없다. 22일, 이탈리아 언론 일 메사제로는 AS 로마가 베르통언에게 오퍼를 넣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들어 루카쿠, 에릭센 등 EPL 선수들이 이탈리아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데 베르통언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