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맨유 프리뷰: 26R] 첼시 - 맨유
2019-20 프리미어리그 26R
맨유 - 첼시
2월 18일(화) 오전 5시
스탬포드 브리지
맨유와 첼시가 만난다. 이 경기는 맨유에게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직행은 4위까지, 첼시가 4위를 하고 있다. 승점 차는 6점, 이기면 3점차로 순위싸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흐름은 양팀 모두 좋지 않다. 23R 뉴캐슬에게 0-1로 패한 첼시는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와 모두 비기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1명 퇴장당한 아스날과 비긴 것은 충격이었다.
필요했던 선수 보강도 하지 못했다. 13일, 윙어 하킴 지예흐를 영입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 이루어지는 이적이다.
맨유는 분위기를 빨리 전환해야 한다. 리버풀, 번리에게 패하고 홈에서 울버햄튼과 비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되어 울버햄튼 경기에서 승리를 바랐지만, 여전히 승리를 가져오기가 힘들었다.
솔샤르 감독은 계속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언론은 포체티노와 알레그리의 맨유 부임설을 내뿌리며 솔샤르를 압박하고 있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팀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쫓겨날 확률이 있는 감독의 지도를 어떤 선수가 받아드릴까?
맨유가 첼시를 잡으려면 압박을 잘 벗겨내야 한다. 첼시의 압박은 빠르고 조직적이다.
전방 압박이 좋다. 대충 움직이는 척만 하는 선수가 없다. 최전방부터 풀백까지 압박을 적극적으로 한다.
위 사진을 보는 것처럼 후방에서 빌드업으로 빠져나오려는 상대 선수에게 바짝 붙어 방해한다.
상대팀으로서는 패스할 선수, 공간을 찾기 힘들다. 더불어, 수비력이 좋은 캉테가 있어 드리블이 많아지면 커트다하기 쉽다.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우물쭈물 대다가 볼 소유를 잃고 첼시에게 역습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볼 키핑이 되는 미드필더가 있었으면, 좋겠으나 맨유에게 그런 선수는 없다. 위험 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느니 클리어링하는 게 낫다.
첼시의 윙어는 지공 시 중앙 쪽으로 이동해 위치한다.
첼시는 원톱이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의 전진이 없으면 1~2선 사이의 좌우 선수 간격이 멀어진다. 공격 상황에서 부분 전술이 없는 팀이 대부분 이런 상태이다. 측면에서 크로스 또는 패스를 하는데 있어서 거리가 멀어 정확도가 떨어진다.
첼시는 이런 약점을 윙어의 중앙 이동을 통해 극복한다. 오도이, 페드로, 윌리안이 받아주면서 풀백에게 연결하거나 최전방 공격수 아브라함에게 킬 패스를 넣어주어 슈팅 기회를 창출한다.
또한, 윙어의 중앙 이동은 풀백의 침투 공간을 만든다. 윙어 수비를 중앙으로 끌어오므로 첼시의 풀백은 상대 윙어만 상대하면 된다.
라이트 백으로 나오는 리스 제임스의 속도가 좋다.
만 20세로 어린 선수이나 같은 포지션인 아스필리쿠에타, 에메르손에 비해 속도를 포함해 공격력이 가장 좋다. 윙어 단독으로 수비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제임스를 상대하는 맨유의 왼쪽 라인이 걱정이다. 루크 쇼와 윌리엄스의 수비력은 좋지 않다. 특히, 루크 쇼의 대인 마크는 더욱 실망스럽다.
윙어로 나올 다니엘 제임스와 마타의 수비 역시 도움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맨유는 왼쪽 라인 방어를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첼시의 약점도 측면에서 나온다. 지공 상황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을 권장하는 램파드 감독이다. 따라서, 공격이 끊어지면 측면은 비교적 열린 공간이 된다.
위 사진처럼 측면이 열린다. 최근 경기였던 레스터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역습을 전개했다. 맨유가 더 빠른 역습 전개가 가능하다면, 풀백이 채 수비 복귀를 하기 전에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습 상황의 맨유가 득점을 올릴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다. 올 시즌 맨유의 탈압박 능력은 나쁘다. 베스트11을 기용한 횟수도 적고, 부상이 많아서 선발이 자주 바뀌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탈압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첼시의 압박에 취약하다. 지공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역습은 상대 수비 숫자도 적어, 중거리 슛이 좋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을 적극 권장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은 마샬, 제임스를 향한 수비수를 페르난데스에게 끌고 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마샬과 제임스의 이동 공간이 늘어한다. 그 공간을 통해 2차 공격도 만들어질 것이다.
아자르 이탈에 따른 공격력 약화에도 첼시가 4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는 캉테의 존재이다.
경기당 1.72 골로 높지도 낮지도 않은 득점력을 기록하는 첼시가 승점 3점을 챙겨오는데에는 캉테의 헌신이 있다. 조르지뉴가 센터백 바로 앞에 서면서, 캉테는 원래 포지션을 잃었다. 예전과 달리 공격도 신경을 써야해서 활동 범위가 늘었다.
그럼에도 수비 커버에 적극적이다. 상대 박스까지 올라갔음에도 빠르게 자기 수비 위치로 돌아온다. 태클 실력도 뛰어나 캉테가 있는 위치는 믿음직스럽다. 패스 위치, 드리블로 치고 나갈 공간을 예측해 볼을 따내는 것을 보면, 맨유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전히, 맨유에게는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가 있어야 한다. 센터백 보호만 잘됐어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원정 경기이므로 맨유가 유리한 것은 없다. 최고 득점자 래시포드의 부재로 득점력도 감소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이갈로는 중국에서 입국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재 위험군으로 기용하기도 애매해졌다. 첼시의 치명적 실수를 바래야 할 정도이다.
첼시도 좋지는 않다. 아브라함을 제외하고 확실한 득점포를 넣어줄 선수가 부족하다. 최근 2경기에서 2실점을 하면서 수비도 불안한 상태이다. 맨유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두 팀의 경기력을 봤을 때, 무승부가 공평한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나 홈 경기인 점과 개인 능력이 첼시가 더 좋아서 첼시가 우세한 상황이다.
휴식기에 맨유가 달라졌을까?
발전이 있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