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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맨유 프리뷰: 38R] 맨유 - 레스터 시티

저뫼 2020. 7. 26. 12:20

2019-20 프리미어리그 38R

맨유 - 레스터 시티

7.27(월) 00:00 킹 파워 스타디움

 

드디어 마지막 라운드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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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는 이미 결정된 지 오래였다. 챔스 진출이 달려있는 3, 4위 결정전만 남았다.

순위표를 보면, 3~5위까지 승점이 같거나 1점 차이가 난다. 38R가 끝나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실망하는 광경이 벌어질 것이다.

 

3위, 5위 맨유와 레스터 시티가 마지막에 만나게 되었다. 드라마도 아닌데 이렇게 만난다. 맨유는 비겨도 챔스 진출을 하는 반면 레스터 시티는 이겨야 챔스 진출이 가능하다. 또한, 레스터 시티 홈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맨유이다.

 

첼시는 6위 울버햄튼과 만난다. 첼시는 이 경기를 지면 타격이 있다. 만약 레스터 시티가 맨유를 이기면 승점 65점으로 3위가 확정된다. 맨유와 첼시가 승점이 동률이 되는데 득실차가 앞서있는 맨유가 4위로 결정된다. 첼시도 패배하면 안 되는 압박이 있다.

 

그런데 울버햄튼도 다르지 않다. 유로파 리그 안정권에 들어가려면 38R를 이겨야 한다. 원래 유로파 리그는 5~7위가 진출하지만 FA컵 결승에 아스날이 올라있기 때문에 아스날이 FA컵 우승을 하게 되면 7위는 유로파 진출에 실패한다. 울버햄튼은 7위 토트넘과 승점 1점 차이므로 첼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시 맨유 - 레스터 프리뷰로 돌아와서, 레스터 시티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좌우 풀백에 공백이 있고, 핵심 센터백 쇠윈쥐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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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주전 풀백 벤 칠웰과 페레이라가 부상임과 동시에 백업 아마티와 올브라이턴까지 부상이다. 현재 레스터 시티의 풀백(윙백)은 어린 선수인 토마스와 저스틴이 맡고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수비를 맡아서 불안감이 있다.

 

그럼에도 레스터 시티가 무서운 이유는 리그 득점 1위 바디가 건재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페레즈와 반스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후방에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 실력을 보여주는 은디디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전체 전력 상당한 부분이 날아갔음에도 레스터 시티를 쉽게 볼 수 없다.

 

지난 웨스트햄 경기에서 일격을 맞은 맨유는 분위기 회복이 필요하다. 베스트 11의 과부하로 에너지를 많이 잃은 상태이다. 다행히, 루크 쇼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브랜든 윌리엄스가 첼시 경기보다 웨스트햄 경기에서 나은 점을 보여주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쇼의 복귀로 수비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레스터 시티의 스페이싱

 

3백일 때, 레스터 시티의 스페이싱은 윙어와 윙백 움직임으로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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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윙어 반스가 중앙으로 상대 풀백을 끌고 나와준다. 그때 레프트 윙백 토마스가 반스의 공간으로 침투한다. 최전선에서는 바디가 센터백 2명을 묶어두고 있다.

 

약속된 움직임으로 측면 공간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풀백의 오버래핑이 많아지면 상대 윙어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공격에 쓸 체력을 수비에 쏟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이 느슨해지는 결과를 만든다. 그린우드와 래시포드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다.

 

이 스페이싱은 측면 공간만 내는 것이 아니라 중앙 활로를 만들기도 한다. 3-4-3 포메이션일 때 사실상 4중 2가 윙백으로 중앙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포지션에서 지원이 있어야 중앙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윙어가 중앙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레스터의 스페이싱은 중앙 공략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레스터 시티의 윙어는 공격 시 이동이 자유롭다. 특히, 아요세 페레즈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는 등 자유롭게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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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으로는 윙어와 풀백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것이다. 풀백이 윙어 역할도 하므로 체력 소모가 상당하고, 윙어 역시 좌우로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그래서 로저스 감독이 직선적인 그레이나 이헤아나초보다 반스와 페레즈를 선호하는 것 같다.

 

레스터 시티는 역습을 잊지 않았다

 

로저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역습에 의존하기보다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풀어나가는 운영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역습은 여전히 레스터 시티의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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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감독 때 레스터 시티의 역습은 일단 발 빠른 바디나 마레즈에게 때려놓고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그보다 약간 조직적인 역습을 전개한다.

 

공격 전환 시 전체적으로 라인이 수비 쪽으로 몰려있어서 빠른 역습을 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레스터는 측면에서 역습을 만들어 나간다.

 

윙어 반스가 내려오면서 볼을 받아주고 그대로 사이드라인을 따라 볼을 연결한다. 반스는 패스할 공간, 선수를 찾지 않았다. 약속된 역습 방법이라는 것이다.

 

전방에서 바디는 반스가 내려가면 측면으로 이동해 측면 돌파를 시도한다. 스피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바디이므로 과감하게 사이드라인을 타며 돌파한다.

 

상대 센터백은 부담되기 마련이다. 리그 득점 1위, 역습에 일가견이 있는 바디를 막기 어렵다. 발이 느린 매과이어가 있는 맨유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크로스!

 

크로스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레스터 시티에 헤더가 좋은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센터백 바로 앞 공간에 넣어주는 크로스가 많다. 이 공간은 미드필더가 백업하는데 측면 공간을 채우러 들어갔을 때 이 공간을 지키는 선수가 부족해진다.

 

토트넘이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손흥민, 모우라가 수비 참여에 제안이 있어서 그 공간을 매우느라 윙크스, 시소코가 막느라 고생을 하였다. 그래서 방어막이 사라진 센터백들이 중거리 슛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압박, 압박, 압박!

 

레스터 시티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방해한다. 체력적으로 왕성한 반스, 페레즈, 은디디가 적극적으로 압박한다. 볼을 잡아 돌아서기가 까다롭다. 빠른 패스로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 웨스트햄처럼 볼을 무리하게 소유하고 있으면 역습을 맞기 마련이다. 레스터 시티는 웨스트햄보다 마무리 능력이 있다.

 

25분 이후 압박은 강도가 약해진다. 아무래도 공격, 수비에서 윙어의 체력 부담이 많아서 이 시간이 되면 느슨해지는 편이다. 하지만 강도만 약해지는 것이지 볼을 잡고 돌아서는 여전히 어렵다. 90분 내내 레스터 시티 압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경기 결과는 누구의 공격 패턴이 효율이 좋은지에 따라 결정 날 것이다. 2:1 패스가 좋은 맨유, 스페이싱에 따른 크로스 이후 공격이 좋은 레스터이다.

 

최근 경기력만 봤을 때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승리가 더 간절한 팀에게 결과가 따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