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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맨유 프리뷰: 3R] 맨유 - 크리스탈 팰리스. 보여주어야 할 화력

저뫼 2019. 8. 23. 18:59

차원이 달라야 할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는 가볍게 잡아내야 올 시즌 미래가 있다. 지난 2경기 동안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2R에서는 승격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일격을 맞고 0-1로 졌다. 맨유로서는 약팀에게서 격차를 벌려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최근 상대 전적만 봐도 맨유가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홈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이다. 첼시를 4-0으로 이긴 것처럼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도 다득점을 기대한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시즌 전부터 이적 문제로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와 잡음이 있었다. 팀을 지탱하던 에이스가 휘청거리자 2경기째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벤테케, 타운센드 등 골을 넣을 선수는 있으나 기대는 1도 되지 않는다. 역습 전략이 먹히지 않으면 이번 경기도 무득점에 그칠 확률이 높다.

2019-20 여름 시장 크리스탈 팰리스의 in & out은

in

제임스 맥카시, 에버튼-크리스탈 팰리스 330만 파운드

조단 아이유, 스완지-크리스탈 팰리스 280만 파운드

빅터 카마라사, 베티스-크리스탈 팰리스(임대)

개리 케이힐, 첼시-크리스탈 팰리스 자유계약

out

완-비사카, 크리스탈 팰리스-맨유 5,500만 파운드

파페 수아레, 자유계약

제이슨 펀천, 자유계약

줄리안 스페로니, 자유계약

총액 760만 파운드(약 112억)를 쓰고 5,575만 파운드(약 824억)를 벌어드려 4,815만 파운드(약 711억)의 순수익을 냈다. 최근 이적 시장 분위기와 반대로 지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크리스탈 팰리스이다.

에이스 자하를 지켜냈지만, 공격 백업과 수비 백업이 여전히 부실하다. 지난 시즌과 같이 10위권에 안착하길 바라는 것이 구단주의 생각인 것 같다. 떠나지 못한 자하로서는 큰 상실이었을 것이다. 완-비사카 빠진 포지션 역시 보강하지 않았다. 이적료 수입으로 한 것이 없다.

앞선 무게감은 어쩔 것인가?

지난 울버햄튼 경기에서 극심한 공격 부진으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그날 경기에서 고작 슈팅 6개, 원샷 원킬을 선보였던 첼시 경기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역시 빈약한 2선 라인이 발목을 잡는다. 린가드로는 한 시즌을 버티기 힘들 것 같다.

이번 경기 역시,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전방에 위치한 마샬보다는 좌우, 후방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래쉬포드, 마타, 포그바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자하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벤테케의 경기력은 올라올 생각이 없고, 타운센드도 날카로운 맛이 떨어진다. 그나마 마이어의 돌파와 세트피스 시, 단의 높이가 위협적이다. 그래서 마무리는 자하가 결정해줘야 한다.

있으나 마나 한 빌드업

굉장히 보수적 운영이다. 초기 빌드업 시, 풀백을 전진시키지 않고 후방에 고정시켜 빌드업을 돕고 상대 역습을 견제한다. 센터백 역시 크게 빌드업에 관여하지 않는다. 80% 이상이 골키퍼의 롱 볼로 공격을 시작한다.

그나마 상대 압박에 여유가 있을 때, 밀리보예비치와 맥아더가 빌드업을 통해 볼을 전진시킨다. 그러나 풀백과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패스 정확도가 좋지 않다. 60% 후반대 패스 정확도로 상대 박스 근처로 가기는 어렵다. 결국, 롱 볼이다. 후방에서 날라오는 볼을 통해 공격을 이어나간다.

효과적인 전방 압박

전방 압박의 움직임과 조직력은 좋은 편이다. 생각보다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공격 선수와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동량이 많아서, 탈압박 하더라도 2, 3차 압박이 들어온다. 단, 매번 전방 압박을 들어가지는 않는다. 상대 진영에서 볼이 출발할 때(골킥, 스로인) 실시한다.

그리고 센터백은 압박에 소극적이다. 아무래도 후방 안정성을 위해 센터백에겐 압박 지시를 하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이것이 역으로 약점이 된다.

센터백이 압박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중앙 미드필더가 상대 진영 깊숙이까지 전진하게 되면 최종 수비 라인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지게 된다. 그때 팰리스의 2~3선 사이에 패스를 넣어주고 빠르게 오픈 패스를 넣어주면 팰리스의 압박 진영은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센터백인 켈리와 단은 피지컬은 좋으나 민첩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순간적으로 1선 공격수가 센터백 수비 범위에서 벗어나 사이드 오픈 패스만 할 수 있다면, 팰리스의 전방 압박은 좋은 기회를 창출할 기회가 된다.

맨유

센터백, 풀백, 미드필더 가릴 것 없이 전방 압박이 시작되고, 팰리스의 2~3선 공간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사이 공간에 볼을 배급해야 한다. 지공 상태에서 맨유 경기력으로는 팰리스의 수비 블록을 깨기 힘들 것이므로 역습을 통해 슈팅 찬스를 잡아야 한다. 다행히, 래쉬포드나 마샬이 볼 컨트롤과 스피드가 있어서 괜찮은 전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열리는 박스 중앙 공간

수비 시 4-4-2 포메이션의 약점은 측면이 공략 당할 때,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투톱이 적절하게 측면 수비 백업을 들어와서 측면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투 톱은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다. 따라서 위 사진과 같이 측면에 몰리게 되면 박스 중앙 위치에 빈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중거리 슛 또는 좌우 전환, 원투 패스를 통해 다양한 공격 방법이 가능하다.

경계할 점이 있다면, 측면으로 팰리스의 선수들을 몰아야 하고 반대 측면 역시 풀백을 잡아두고 있어야 원하는 공간이 열린다. 이 부분만 맞아떨어지면 팰리스를 상대로 다득점도 가능할 것이다.

맨유

지난 울버햄튼 전과 같이 풀백의 적극적 오버래핑이 있어야 한다. 풀백이 공격 참여를 해야 팰리스의 선수들을 측면으로 유인할 수 있고, 반대 전환 시에도 볼을 줄 선수가 있게 된다.

중거리 슛도 적극 지지한다. 결국, 두드려야 열린다. 슛을 계속해서 해주어야 팰리스의 수비 라인도 올라오고 밸런스도 깨뜨릴 수 있다.

역습은 조심

상대적 약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역습 시에도 공격 선수들만 역습에 가담시킬 확률이 높다. 그래서 혼란은 적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자하를 포함해 슈팅 능력은 다들 있다.

그리고 위험 지역에서 파울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공격 파괴력은 약하더라도 세트 피스에서 일격을 맞을 수 있다. 장신 벤테케, 스콧 단, 켈리의 제공권은 이점이 있다. 파울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특히, 쇼의 무리한 파울은 억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