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챔피언스리그 4강] 뮌헨 - 리옹. 리옹을 4강으로 올린 5인방
2019-20 챔피언스리그 4강
바이에른 뮌헨 - 올림피크 리옹
8.20(목) 04:00 주제 알발라드
리옹과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 8강 경기에서 당연히 승리는 맨시티가 따낼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리옹이 선제골을 넣더니 맨시티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마지막 4강 티켓은 리옹이 가져가게 되었다. 그때, 리옹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다.
리옹의 올 시즌 리그 순위는 7위, 프랑스 리그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조기 종영하였지만 리옹은 이미 10패를 찍으며 4위 릴과 9점 차이가 났다. 2018-19 시즌은 3위를 기록했는데, 하락세가 심했던 시즌이었다. 그런 리옹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힘을 내며 4강까지 진출하였다.
그래서, 리옹에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리옹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우셈 아우아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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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셈 아우아르
No.8
1998.6.30(22세)
175cm
CM
프랑스
시장 가치 4,455만 파운드(약 695억)로 팀 내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이다. 지난 6월, 맨시티와 첼시 링크가 났었고 여전히 빅클럽과 이적설이 돌고 있다.
아우아르의 장점은 미드필더 전 위치에서 뛰는 것이 가능하고 볼 컨트롤이 좋아 압박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또한, 패싱 능력이 있어 미드필더로서 자질이 뛰어나다. 특히, 맨시티는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아우아르의 가치를 똑바로 알았을 것이다.
주전으로 뛴지는 3시즌 째이다. 톨리소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아우아르에게 기회가 생겼다. 그의 첫 주전 시즌에는 말들이 많았지만 실력을 보여주면서 리옹의 핵심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올 시즌 기록은 9골 10도움으로 무사 뎀벨레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이다.
리옹의 주장은 멤피스 데파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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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데파이
출처: 리옹 공식 홈페이지
No.11
1994.2.13(26세)
176cm
LW
네덜란드
리옹 핵심 공격수로 작년 11월부터 주장 자리를 역임하고 있다. 올 시즌 15골 2도움을 올리며 주장 역할은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주목해볼 점은 데파이는 2019년 12월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올해 7월에 복귀한 것이다. 따라서 전반기에 대부분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데파이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리옹의 순위가 지금처럼 쳐져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일례로 리옹은 리그에서 42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1.5 정도인데 지난 시즌은 70득점을 했었다. 경기당 1.8이 넘는 수치였다. 0.3골이라 적은 차이일 수 있지만, 1골 싸움에서 승리를 따내거나 무승부를 만들 수 있었다면 0.3골의 가치는 적지 않다.
큰 부상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고민 없이 데파이가 복귀하자마자 주전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부동의 주전 공격수는 데파이가 될 것이다. 그럴만한 게 데파이가 리옹으로 온 이후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다.
맨유 소속으로 마지막 시즌인 2016-17 시즌 데파이는 무득점이었다. 리옹 이적 다음 시즌인 2017-18 시즌 22골 17도움을 올리며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네덜란드에서 세운 28골 8도움이었다. 이때 데파이는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22골)에 올랐었다.
데파이와 함께 리옹의 원투 펀치를 맡고 있는 선수는 무사 뎀벨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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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뎀벨레
출처: 리옹 공식 홈페이지
No.9
1996.7.12(24세)
183cm
CF
프랑스
올 시즌 2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20골 6도움으로, 작년 여름 맨유의 구애를 강하게 받았었다.
뎀벨레의 장점은 침착성이다. 특출난 기술은 없지만 득점 찬스에서 당황하지 않고 골문 안으로 슈팅을 때려 넣는다. 골 냄새도 잘 맡아서 라인 브레이킹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한다. 맨유가 노린 이유도 결정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뎀벨레가 주목을 받은 때는 셀틱 시절이다. 2016-17 시즌 32골 9도움을 올리며 스코틀랜드 리그 올해의 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때 활약을 계기로 첼시와 이적설도 있었다. 맨유와 링크는 옅어지긴 했는데 이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뎀벨레보다 에캄비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들어와서 가르시아 감독은 데파이-뎀벨레 조합이 아닌 데파이-에캄비를 선택하였다. 따라서 뎀벨레 입장에서는 서운한 감정이 들 수도 있다.
다행히, 지난 8강전에서 뎀벨레가 2골을 넣으며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4강에서 선발로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다음으로 주목해 볼 선수는 레프트 윙백 막스웰 코르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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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웰 코르네
출처: 리옹 공식 홈페이지
No.27
1996.9.27(23세)
179cm
RW
코트디부아르
막스웰 코르네는 원래 윙어이다. 그러나 작년 11월, 레프트백 유수프 코네와 마르사우의 부상으로 가르시아 감독이 포지션 전환을 권유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코르네에게 기회가 되었다. 시즌 막판 가르시아 감독은 3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고 코네가 복귀했음에도 코르네를 주전 레프트 윙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리옹에서는 벌써 6시즌째 활동하고 있다.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고,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쏠쏠한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상 리옹이 키워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리옹 이적 전 코르네는 안정환이 있었던 FC 메츠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린 선수에게 메츠는 기회를 주지 않았고, 36만 파운드(약 5억)에 코르네를 리옹에게 넘겼다. 그런 선수가 지금 900만 파운드가 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니 리옹이 키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코르네는 왼발잡이이다. 최근 왼발잡이 풀백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금만 더 포텐이 터지면 리옹 소속이었던 페를랑 멘디처럼 빅클럽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코르네의 특징으로 프랑스 태생이지만,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U-16~21 대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를 선택하였다. A매치 데뷔는 2017년 6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했으며 18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가 후보 선수로 활약하였다.
마지막으로 리옹의 흥미 있는 선수는 칼 토코 에캄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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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에캄비
출처: 리옹 공식 홈페이지
No.7
1992.9.14(27세)
183cm
CF
프랑스 태생/ 카메룬 국가대표
2020년 1월, 리옹으로 임대를 와 완전 이적한 선수이다. 에캄비가 리옹에 오게 된 원인은 엘링 홀란드 때문이다. 홀란드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경쟁 상대였던 파코 알카세르가 자리를 잃었다. 새로운 클럽을 찾던 알카세르가 에캄비의 전 소속팀인 비야 레알로 이적하면서 에캄비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알카세르를 2,000만 파운드(약 312억) 넘게 쓰며 영입한 비야 레알은 2번째 공격수였던 에캄비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캄비가 리옹으로 임대를 온 것이다.
비야 레알에 버림받아 온 에캄비였지만 리옹에서 가르시아 감독에게 신임을 받게 된다.
이적 후 2골 3도움을 올리며 보통 수준의 활약을 하던 에캄비는 챔피언스리그가 재개된 후 데파이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공격수로 나오고 있다.
영상을 통해 본 에캄비의 장점은 뎀벨레보다 피지컬이 강하다는 것이다. 뎀벨레의 신장 역시 에캄비와 같이 183cm 지만 두께와 시각적으로 본 길이는 에캄비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전방에 버텨주는 역할에는 뎀벨레보다 에캄비가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
피지컬뿐만 아니라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 비야 레알 시절 2018-19 시즌 주전 공격수로 18골 7도움을 기록하였다. 비야 레알에서 뛰기 전에는 프랑스 리그 앙제에서 활약했었다. 이때에도 2017-18 시즌 17골 6도움을 올리며 리그 상급 실력을 보여주었었다.
이런 실력 때문에 비야 레알 이적 시 1,620만 파운드(약 252억)를 앙제에게 안겨주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전에서도 뎀벨레 대신 주전 공격수로 나올 확률이 높다. 가르시아 감독은 뎀벨레를 후반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하며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뎀벨레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도 후반 투입이 더 나았다.
은캄비는 카메룬 주전 공격수이다. 태어난 것은 프랑스인데 카메룬 대표를 선택하였다. 은캄비는 2015년 6월, 부르키나 파소 친선전에 데뷔했고,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에 공헌하였다.
지금까지 올림피크 리옹 주요 선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경기를 보는데 작은 재미가 되길 바란다.
결과는 뮌헨이 가져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