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20 월드컵 한국 - 세네갈. 세네갈 핵심 선수는?
한일 전을 1-0 승리로 마친 U-20 대한민국 대표팀은 9일 새벽 3시 30분에 세네갈과 8강 전에서 맞붙는다. 피파 랭킹 23위인 세네갈은 이번 U20 월드컵 4경기에서 총 7골을 넣는 동안 1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대한민국도 득점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득점 능력도 갖춘 껄끄러운 팀이다.
가장 부담되는 부분은 1, 2선 라인의 신장이 좋다는 것이다. 예선에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많이 겪은 수비 라인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선수단 자체에서는 유명한 선수는 없다. 전 선수단 가치가 493만 파운드로 약 73억, 135억 인 대한민국보다 약 60억 정도 낮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에 임하는 세네갈은 2015년부터 3연속 본선에 올랐고 예선 탈락한 적은 없다. 2015년 4강까지 올랐던 팀이고 4강에서 브라질에게 패하며, 결승 문턱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나 16강에서 탈락했다.
절대 강호였던 프랑스, 포르투갈이 떨어진 이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네갈의 주요 선수를 살펴보자.
1999.6.10
173cm
RW(라이트 윙)
캐욜 푸트(세네갈)
선수 가치- 6.8만 파운드
시즌 기록- ?
현재 세네갈 대표팀에서 최다 득점자(4골)인 아마두 사냐는 타히티 전에서 3골, 16강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세네갈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세네갈 공격진에서 신장이 가장 작지만, 빠른 속도를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날개가 주 포지션임에도 대표팀에서는 왼쪽에서 뛰고 있다.
다음은 세네갈의 주장 오우세이노우 디아그네이다.
1999.6.5
190cm
CM(중앙 미드필더)
르망FC(프랑스 3부)
선수 가치- 13.5만 파운드
시즌 기록- 3경기
세네갈의 더블 볼란치 중, 한 구역을 맡고 있고 밸런스를 잡아주는 선수이다. 현재 프랑스 3부 르망 FC에서 뛰고 있으며, 2017년 U-20 아프리카 컵, 월드컵에 이어 2019 U-20 아프리카 컵, 월드컵에 참가했다. 많은 경험으로 현재 주장을 맡고 있다.
특히, 오우세이노우는 스페인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해외파 출신이며 말라가 CF에서 시작해 스페인 2부 카디스로 이적한 뒤, 현재 소속팀에 정착했다. 아직 소속팀에서는 후보 선수로 뛰고 있지만, 가진 피지컬과 능력이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이다.
다음은 실질적 에이스인 아브라히마 니안이다.
1999.3.11
187cm
CF(센터 포워드)
FC 메스(프랑스 2부)
선수 가치- 315만 파운드
시즌 기록- 39경기 13골 2도움
세네갈 대표팀에서 최고 몸값, 최고 경력을 갖춘 선수이다. 2017년 7월 세네갈 제네라시온 푸트에서 프랑스 2부 FC 메스로 이적해 곧바로 로테이션 멤버로 정착, 올 시즌 FC 메스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능력자이다.
대표팀에서도 17년 U-20 아프리카 컵, 월드컵에 선발되어 주전으로 뛰고 19년 월드컵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타히티 전 1도움, 콜롬비아 전 1골, 나이지리아 전에서 1골을 넣으며, 7번 사냐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이 많다.
187cm의 큰 키와 유연한 움직임이 그의 장점. 윙과 최전방 포워드를 같이 볼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도 갖추었다. 사냐와 함께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 꼽을 수 있다.
세네갈의 꼭짓점을 맡고 있는 유수프 바지 선수이다.
2001.12.20
192cm
CF(센터 포워드)
카사 스포츠
선수 가치- 13.5만 파운드
시즌 기록- ?
190cm의 거한 센터 포워드인 유수프 바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네갈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있고 타히티 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유수프 바지의 장점은 이타적이라는 것이다. 박스 근처에서 수비를 달고 슈팅을 날리기보다는 주변 선수에게 볼을 도려 오픈 찬스를 만들어 준다.
그의 피지컬도 이타적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좋고, 점프력이 있어서 웬만한 센터백이 그의 높이를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9 U-20 월드컵 진출을 놓고 펼쳐진 2019 U-20 아프리카 컵에서도 3골을 넣으며 팀의 월드컵 3회 진출에 공헌했다.
다음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디온 로피이다.
2002.2.2
186cm
DM(수비형 미드필더)
오슬로 풋볼 아카데미 다카르(세네갈)
선수 가치- 13.5만 파운드
시즌 기록- ?
이번 대회 승부처였던 콜롬비아 경기에서 1골을 넣은 디온 로피. 주장인 오우세이노우 디아그네와 함께 볼란치를 맡고 있다. 선수 정보가 별로 없는 디온 로피를 다크호스로 뽑은 이유는 3선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에 이은 공격 능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세네갈의 핵심 공격 루트인 측면에서 상대 수비가 흔들리면, 반사적으로 박스 내외부 구역은 헐거워진다. 이때 디온이 침투해 중거리 슛이나 2차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한 번 더 흔드는데, 위협적이다. 1차적으로 빠르고 큰 1, 2선 세네갈 공격수를 막았더라도 디온 로피의 침투를 놓치면 실점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대회, 큰 경기 승부는 멘탈 싸움 아닐까. 한순간 집중력을 놓으면 세네갈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위협적 프리키커인 슐레이만 아우이다.
1999.4.5
175cm
LB(레프트 백)
KAS 외펜(벨기에 1부)
선수 가치- 13.5만 파운드
시즌 기록- 7경기 1골 1도움
이전 경기에서 무서운 프리킥 능력을 보여준 슐레이만 아우이다. 신장이 좋은 세네갈 선수들에게 세트피스에서 날개를 달아줄 선수이다. 그만큼 왼발 킥 능력이 좋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웬만하면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상황을 안 만드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피지컬이나 킥 능력을 봤을 때, 프리 킥에서는 위험도가 크다.
다시 슐레이만 아우의 프로필로 돌아와서, 세네갈에서 몇 안 되는 유럽파 중 하나이다. 17년 1월 벨기에 1부 KAS 외펜으로 이적해 후보 자원으로 뛰고 있다. 아직 성인 무대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18년 1월 벨기에 2부 리그로 임대되었으나 그곳에서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대표팀 경험은 많다. 17, 19년 아프리카 컵과 월드컵 모두 참가했으며, 4개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세네갈의 유수프 다보 감독이 조별예선 폴란드의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라이트 백은 뺐어도 슐레이만은 빼지 않았다. 그만큼 수비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슈퍼 서브 오시누 니앙을 보자.
2001.10.12
168cm
RW(라이트 윙)
디암바스 FC(세네갈)
선수 가치- 6.8만 파운드
시즌 기록- ?
이번 대회에서 1 선발 출전, 3 교체 출전했다. 교체가 필요할 때 감독이 먼저 찾는 선수가 오시누 니앙이다. 콜롬비아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1도움을 기록했다. 세네갈의 스피드를 더 올려줄 수 있는 선수이다.
2017 U-20 월드컵도 참가했다. 현재 만 17세 나이인데, 2년 전이면 15살이다. 2019 U-20 아프리카 컵에 참가해 역시 벤치 자원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세네갈 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 같다. 세네갈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이 선수를 먼저 찾을 것이다.
안정적 공수 밸런스, 단 1실점의 실점과 매 경기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낸 사람은 올해 1월 세네갈 U-20 감독으로 부임한 유수프 다보이다. 부임 후,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2 패도 우루과이에게 2-1, 말리에게 4-3으로 지면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 특히, 말리는 2019 U-20 아프리카 컵 결승에서 진 것. 조별 예선에서는 이긴 전력이 있었다.
조별 리그부터 4-2-3-1 포메이션을 보인 유수프 다보 감독은 대한민국 경기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으로써는 피지컬에 밀리고 개인 능력에서도 밀린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빠른 역습과 낮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조별 예선 포르투갈 경기처럼 상대 전술에 말리면, 당할 공산이 크다.
2019 U20 월드컵 한국 - 세네갈 경기는 6월 9일(일) 새벽 3시 30분에 MBC, KBS, SBS,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