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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마샬은 맨유의 주전 공격수가 될 자질이 있나?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 앙토니 마샬.

챔스 티켓을 노리는 맨유에게는 아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풍문에는 마샬과 재계약한 이유가 구단주인 글레이저가 마샬을 좋아해서 처분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선택 옳은 선택이었을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마샬을 털어보려고 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5위 선수와 비교해 마샬을 집중 탐구해보자.

 

1월 23일 기준으로 선수를 선정했다.

1. 바디

2. 아게로

3. 오바메양

4. 잉스

5. 아브라함

 

득점 기록이다.

 

마샬은 득점 1위 바디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스터 시티가 3위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내고 있다.

 

득점 Top 5 안에 리버풀 선수가 없는 것이 이상했다. 살라와 마네가 11골, 피르미누가 7골로 3인방이 고르게 득점하고 있다. 맨시티도 리그 순위는 2등이지만, 스털링 11골, 제수스 9골이며 팀 득점 65골로 리그 1위이다.

 

단순 득점 기록은 공격수의 생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득점에는 공격수의 생산 능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력에 집중해 분석을 시도했다.

 

마샬은 몇 분 당 1골을 넣을까?

 

마샬은 182분에 1골을 넣는 선수였다. 5명 선수 평균이 116분인데 마샬은 한참 웃도는 수치이다. 득점은 2위지만, 아게로가 시간 대비 생산력은 가장 뛰어나다. 90분을 1경기로 봤을 때, 아게로는 매 경기 득점이 가능하다.

 

같은 시간을 썼을 때, 마샬의 생산력이 가장 떨어진다. 팀 내 득점 1위인 래시포드는 134분을 기록했다. 역시 5명의 선수 중 가장 떨어진다. 공격 옵션 1, 2번이 모두 아쉽다.

 

그렇다면 마샬의 슈팅 정확도가 문제가 있어 득점이 부족할까?

 

놀랍게도, 마샬의 슈팅 정확도는 68.57%로 1위이다. 바디를 제외하고 10%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래시포드도 57.63%로 상위권 수치를 보이고 있다. 마샬의 슈팅 자체는 골대 안쪽으로 넣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골대 안으로는 차 넣는데,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않는다. 득점에 성공하는 슈팅이 17%이다. 20% 대가 넘는 선수에 비해 다소 낮다고 볼 수 있다.

래시포드는 26%를 기록했다.

 

위 수치를 통해 마샬을 정리해보면, 슈팅 능력은 있으나 결정력이 떨어지는 공격수이다. 다시 말하면, 반쪽짜리 공격수인 것이다. 리버풀 경기에서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마샬이 집중력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마샬을 다시 보게 되는 점도 있었다. PK 득점이 전혀 없는 마샬이다. 래시포드는 5득점을 PK로 올렸다. 단순 대입을 하면 PK를 마샬이 찼으면 13골이 가능했다. 그래도 득점 Top5 선수와 비교해서는 부족한 수치이다.

 

실책도 많지 않았던 마샬이다.

 

아브라함과 바디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비해 마샬은 6회로 낮은 실책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실망에 비해 실책은 많지 않았다. 역시 공격수는 결과로 말하는 것 같다.

래시포드는 9회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타적인 성향도 있었다.

 

자신의 득점 외에도 동료의 득점 기회도 같이 봐주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본래 윙어 포지션으로 자주 나왔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솔샤르가 윙어로 뛸 선수를 센터 포워드로 활용해 마샬의 능력치를 다 못 살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마샬의 위치 조정과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면 100%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펄스 나인과 같이 중앙을 아예 버리고, 마샬을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맨시티의 아게로와 리버풀의 피르미누는 활동 범위를 미드필드까지 넓혀서 공격 작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추가 공격수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있는 자원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마샬에게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수치를 보면,

 

마샬은 다른 공격수에 비해 많은 패스 횟수를 보이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무리한 공격보다 패스를 통해 2차 기회 창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패스를 받고 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고도 할 수 있다.

 

활동량과는 다르다. 수비 가담은 떨어지는 마샬이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바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마샬의 역할 확장, 기존 선수로 한계가 있는 맨유에게 시도해볼 만한 선택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맨유에게는 생산력 좋은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헤더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크로스에 의한 공격이 많은데 비해 헤더 골이 잘 터지지 않는다. 홀란드를 놓친 게 아쉬운 부분이다. 득점력도 좋고, 헤더도 나름 괜찮은 선수인데 요란했던 것에 비해 결과는 실패여서 실망이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괜찮은 공격수 영입을 원한다. 마샬, 애증의 선수 이제는 터질 때도 되지 않았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