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제드손 페르난데스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되었다. 임대 기간이 18개월로 다음 시즌까지 활용할 수 있다. 부상당한 시소코, 은돔벨레의 대체 자원 영입으로 급한 불은 끈 토트넘이다.
그러나, 전력 상승 요인으로 보기에는 제드손 페르난데스의 실전 감각과 기량이 부족하다. 무리뉴 감독의 현명한 판단이었기를 빈다.
에릭센 이적은 토트넘 비동의로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 언론에 드러난 것은 이적료 격차이다. 토트넘이 계약 기간 6개월 남은 선수에게 뽑을 수 있는 만큼 뽑으려 하는 것 같다. 인터 밀란은 26일 경기 전까지 에릭센의 이적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보강은 진행 중이다. 지난주 강하게 연결되었던 AC 밀란 피옹테크의 영입이 쉽지 않다. 역시, 이적료 차이에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그 사이 세비야가 피옹테크 영입에 끼어들면서, 토트넘의 영입 계획이 꼬이고 있다.
1월 4주차 토트넘 이적 링크는 토트넘이 미드필더 보강을 마쳤기 때문에, 공격수 링크가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링크는 FC 포르투 소속 공격수 제 루이스이다.
184cm, 88kg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추었다. 아프리카 출신답게 점프력이 상당하고, 희소성 있는 왼발잡이이다. 제 루이스의 최대 강점은 퍼스트 터치이다. 박스 안팎으로 들어오는 패스를 여유 있게 잡아낸다. 퍼스트 터치 능력으로 공간 침투하는 선수에게 패스도 가능하다.
좌우 윙어로 손흥민, 모우라를 두고 있는 토트넘에게 백업 공격수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타고난 골잡이 케인과 다른 유형의 공격수가 필요했는데, 적당한 자원으로 보인다.
시장 가격이 900만 파운드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자원치고는 저렴한 수준이다. 몸값이 싼 이유는 포르투에서 주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제 루이스는 선수 생활 절반 이상을 포르투갈에서 보냈다. 만 18세에 포르투갈로 넘어와 2부 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시즌 만에 질 비센트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면서 포르투갈 명문 브라가로 이적한다.
브라가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 헝가리 리그 임대, 2군 경기 출전 등 브라가의 핵심 선수로 인정받지 못했다.
2015-16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 주전으로 올라서며 전성기를 향해 달려나간다. 작년 시즌이 커리어 하이이다. 14골 4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왔고, 로테이션 멤버로 뛰고 있다.
저렴한 가격, 이타적인 마인드,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강골 영입 타겟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큰 흠이 있다. 2014-15 시즌 이후 매 시즌 부상을 입고 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핵심 선수로 올라서지 못한 이유도 부상 이탈이 많아서이다.
햄스트링, 넓적다리, 복근 등 근육 부상이 많다. 근육 부상은 회복이 느리다. 그리고 한번 다치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제 루이스의 나이는 만 28세. 아직 20대이긴 하지만 30대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부상은 회복이 더 느려진다.
임대 영입이 합리적, 선수 판매 거상인 포르투가 토트넘에게 유리한 조건을 들어줄지는 의문이다.
두 번째, 링크 선수는 루카 요비치이다.
루카 요비치는 유럽 최고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이다. 최고의 팀에서 이적설이 나는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만족을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후보 선수로 나와 18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공격포인트이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사용한 이적료만 5,400만 파운드, 약 813억이다. 지난 시즌 27골 7도움을 올린 것을 보고 벤제마를 이을 선수로 데려왔으나 실망이 크다.
사실, 요비치가 주전으로 뛴 시즌이 지난 시즌뿐이다. 대부분 후보 선수 위주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잠재력을 보고 복권을 긁은 것과 같다.
요비치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은 충분히 갖췄다. 만 16세에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1군 데뷔를 했다. 데뷔 전에서 골까지 넣고,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자는 인터밀란의 레전드 데얀 스탄코비치였다.
이후 즈베즈다에서 경험을 쌓고 상위 리그인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한다. 포르투갈에서는 헤맸던 요비치이다. 2군 출전 기록이 더 많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프랑크푸르트가 원석을 제대로 보았다. 전력 외 선수였던 요비치를 2시즌 간 임대를 했고, 2018-19 시즌 주전으로 기용하며 유럽이 주목하는 선수로 키워냈다. 약 6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5,400만 파운드에 팔았다. 요비치에게 완전 이적 옵션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획득할 수 있었던 이적료이다.
올 시즌 약간 부진하긴 하지만, 가진 능력은 의심할 수 없다. 양발을 자유롭게 쓰고 슈팅도 양발로 가능하다. 최대 장점은 박스 안에서 결정력, 2018-19 시즌에 보인 퍼포먼스는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에 밀리지 않았다.
토트넘이 요비치를 영입하려면, 레알이 썼던 금액 정도는 지출해야 가능성이 있다. 반 시즌 만에 레알이 헐값에 보낼 리 없다.
임대 영입은 힘들다. 선발은 아니어도 후보로는 계속 쓰고 있다.
만약, 요비치가 토트넘으로 온다면 케인 복귀 이후 쓰임새를 고민해야 한다. 요비치가 세컨 스트라이커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골잡이이다. 케인과 득점 경쟁을 할 것이다. 투톱을 활용할 경우, 두 선수의 골 욕심으로 밸런스가 망가질 것이다.
손흥민에게도 영향이 있다. 손흥민과 같이 양발 잡이이며, 득점력은 요비치가 더 낫다.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직접 경쟁은 없겠으나 아무래도 득점 찬스를 요비치가 더 많이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손흥민의 모습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여러모로 영입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다.
토트넘은 비상이 걸린 미드필더 영입에 성공해서 앞으로 공격수 링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는 누가 될까? 심심했던 제드손 페르난데스 영입보다 공격수는 재밌는 영입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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