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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화요일엔 토트넘] 잉글랜드 홈그로운 2인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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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브루스터

경력

2015.7 ~ 현재 리버풀 FC

2020.1 ~ 2020.7 스완지 시티(2부 리그) 임대

 

토트넘이 임대 영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일, 풋볼 인사이더에서는 토트넘이 센터 포워드 리안 브루스터 임대 영입을 원한다는 기사를 냈었다.

 

토트넘은 급한 상태이다. 9월 12일부터 프리미어리그가 개막되며 유로파 2차 예선, 컵 대회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프리시즌도 시작한 상태지만 스쿼드에 추가된 인원은 호이 삐에르뿐이다. 부상이 잦은 케인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백업이 필요한데 영입을 하려는 대상들이 빨리 마무리되지 않을 것 같다.

 

리안 브루스터 임대는 비교적 영입 절차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리버풀의 의사와 임대료 문제만 해결하면 당장에도 영입이 가능하다.

 

리안 브루스터는 리버풀이 특급 관리하고 있는 선수이다. 2018년 7월, 묀헨글라트바흐가 브루스터를 영입하려고 하자 리버풀은 묀헨과의 프리 시즌 경기를 취소할 정도로 애지중지하고 있는 자원이다. 또한, 맥마나만 코치를 1:1로 붙이며 특급 관리를 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잠재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첼시 유소년 코치였던 마이클 빌이 2015년 리버풀 U-18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직접 브루스터를 리버풀로 데려올 만큼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았다. 또한, 2017 FIFA U-17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8골을 넣으며 대회 우승과 득점왕(골든 부츠) 타이틀을 차지했다.

 

기량은 후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9-20 시즌 초반 피르미누 백업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었고, 지난 시즌 후반기 스완지로 임대되었을 때 기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020년 1월, 스완지로 임대된 브루스터는 주전으로 22경기에 나와 11골을 기록하였다.

 

짧은 기간에 11골을 몰아넣으며 스티브 쿠퍼 감독과 동료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받았었다. 그 당시 경기를 보면 박스 안 결정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른발이 주발이지만 왼발 슈팅도 가능했고, 경합 시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케인 백업 역할은 충분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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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경력

2003. ~ 현재 아스날 FC

2015.7 ~ 2016.5 입스위치 타운(2부 리그) 임대

 

토트넘이 라이벌 클럽 선수 수혈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메일에서는 토트넘이 나일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주전 라이트백 교체를 원하는 토트넘이 지역 라이벌 아스날 선수를 영입해서라도 바꾸려는 듯하다.

 

나일스는 마다할 것이 없다. 아스날 주전 라이트백은 베예린이다. 베예린이 건강하면 벤치를 달궈야 하는 신세이다. 지난 시즌에도 베예린 부상이 없었으면 교체 자원으로 나와야 했다. 언제까지나 아스날 후보로 남아있기는 싫을 것이다.

 

토트넘의 진짜 의중을 알아야 한다. 나일스는 오리에를 넘어서는 공격, 수비를 갖추지 않았다. 오히려 패스 미스가 잦아 아스날에서도 주전으로 쓰는데 고민이 있었다. 나일스 본인도 풀백보다는 중앙 미드필더 출전을 원한다고 의사 표시를 하기도 했었다.

 

사정을 따져봤을 때, 영입 가능한 자원을 추려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스날이 쉽게 놓아줄 리가 없다. 나일스는 중앙 미드필더, 윙어, 풀백이 모두 가능한 선수로 아스날이 필요할 때마다 자리를 채워주던 선수였다. 쓰임새가 많았던 선수라 1,000만 파운드(약 155억) 정도로 이적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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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트

경력

2003. ~ 2006.7 슈루즈베리 타운(잉글랜드 3부 리그)

2006.7 ~ 2018.8 맨체스터 시티

2007.1 ~ 2007.2 트렌미어 로버스(3부 리그) 임대

2007.4 ~ 2007.5 블랙풀 FC(3부) 임대

2009.7 ~ 2010.5 버밍엄 시티(1부) 임대

2016.8 ~ 2017.6 토리노 FC 임대

2017.7 ~ 2018.5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2018.8 ~ 2020.8 번리 FC

2020.8 ~ 현재 토트넘 핫스퍼

 

지난 18일, 토트넘이 3순위 골키퍼로 조 하트를 영입하였다. 미셸 봄이 계약 만료가 되며 1군 서드 키퍼가 공백으로 있었던 자리를 채웠다. 조 하트 영입은 의외였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1부 하위권과 다른 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어쨌든, 서로의 조건이 맞아 이적한 것이다. 토트넘으로서는 3순위 키퍼와 2순위 키퍼가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골키퍼 뎁스는 어떤 팀 부럽지 않게 구성하였다. 또한, 이적료 없는 자유 계약이었고 2년 계약으로 합리적인 영입에 성공했다.

 

약 4년 전만 하더라도 조 하트가 백업 키퍼를 할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키퍼로 활약하였고,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상을 4회나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골키퍼였다. 골든 글러브상은 당해 시즌 클린 시트를 가장 많이 한 선수에게 수여되며 조 하트는 페트르 체흐와 함께 4번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가 2016년 여름 부임하며 상황이 반전되었다. 2016-17 시즌 프리시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조 하트로 인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주전 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하였다. 주전 자리를 잃은 조 하트는 다른 팀을 알아보아야 했고, 이탈리아 토리노로 임대를 갔다.

 

이때부터 급격하게 실수가 늘고 기량이 급락하면서 커리어가 꺾였고 웨스트햄을 거쳐 중하위권 클럽 번리로 이적하였지만 톰 히튼, 닉 포프를 뛰어넘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은 3경기 출전에 그쳤었다. 지난겨울, 리그 내 다른 클럽으로 이적을 원했으나 어떤 팀도 그를 원하지 않으며 달라진 그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커리어는 완전히 꺾였지만 경험은 풍부한 선수이다. 프리미어리그만 340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75경기에 나올 정도로 베테랑이다. 2010, 2014 월드컵, 유로 2016 출전과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1회와 리그컵 2회 우승 기록도 있다.

 

2순위 키퍼인 가자니가도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부동의 주전인 요리스에 밀려 동기부여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하트라는 베테랑 키퍼가 온 이상 가자니가도 2순위 키퍼 경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