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시즌 전까지 맨유 링크 선수들을 정리해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서 어떤 점이 나은지 부족한지 따져보며, 미래의 맨유 선수가 될 인물들을 미리 엿보자.
* 5월 15일 자 기준으로 링크된 선수들을 선정했습니다.
현재 맨유의 스쿼드에서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은 전 포지션에 있지만, 당장 급한 포지션부터 정리해 보았다. 먼저, 이탈이 확정된 에레라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마타, 페레이라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공격형 포함) 포지션이 급하다고 생각했다. 위 세 선수가 모두 맨유를 떠나면, 남아있는 선수는 마티치, 포그바, 프레드, 맥토미니가 전부이다. 4-3-3 포메이션을 다음 시즌에도 유지하려면 중앙 미드필더 자원만 2명이 더 보강이 필요하다.
올 시즌 가장 취약했던 마티치 백업 혹은 대체 자원인 링크 선수들을 살펴보자.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인 마티치.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기량 하락이 눈에 띄게 드러났고 무릎 부상으로 5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마침 그 기간이 맨유가 헤매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부상으로 이탈해 팀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벌써 4시즌 째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예는 올 시즌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에버튼의 8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다만, 나이가 황혼기에 접어드는 부분이 걸림돌이다. 그리고 무릎 부상으로 4경기 동안 나오지 못했다. 베테랑의 부상은 위험성이 크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요렌테는 부족한 경기 출전이 문제이다. 한창 경기에 나올 나이에 벤치만 달구고 있다. 앞선 두 선수와 비교할 수 있듯이 출전 시간이 약 5배 이상 부족하다. 그리고 1~3월에 고관절 근육 부상으로 인해 15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1월 한 차례, 2월에 다시 같은 부상을 당했다. 영입한다면, 메디컬 체크를 빡빡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비 지표만 봐서는 게예가 다소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맨유는 센터백 보호에 취약했는데 게예가 오면 수비 보강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렌테는 게예보다 나은 신장을 가지고 있어 공중볼에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성실성, 수비, 평가를 보면 게예의 지표가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요렌테의 패스 정확도가 상당히 높긴 하지만, 해당 포지션의 중요 요소 중 패스 정확도가 우선하지는 않는다. 영입을 한다면 게예에게 2년 정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맨유가 가장 필요한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이다. 미드필더 에이스는 포그바가 맡고 있지만, 기복이 크고 템포를 잡아먹는 경향이 있어서 포그바의 기복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가 절실했다. 시즌 막판 솔샤르 감독은 마타에게 그 짐을 지어준 것 같은데 마타의 거취가 불분명하고 전성기가 이미 꺾인 선수이다.
최근 링크가 떴던 토트넘의 에릭센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유로파 리그로 떨어진 클럽으로 탑 급 선수가 오진 않을 것 같았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하메스는 출전 시간은 적었던 것에 비해 괜찮은 공격포인트 기록을 보였다. 평점을 보듯이 경기에 나오면 평균 이상은 해주는 것 같다. 그러나 올 시즌 무릎, 내전근,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무려 15경기 결장했다. 거의 매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산체스와 같은 계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한 이후 공격 재능을 뽐내고 있다. 득점력, 어시스트 능력을 같이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부족한 맨유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다. 리그 수준 대비 공격포인트는 감소하겠지만, 올 시즌 반만 해줘도 포그바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부상 경력도 거의 없다. 올 시즌 다리 부상으로 10일 보냈다. 젊은 나이와 부상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공격 적극성은 페르난데스가 더 높고 볼 기술은 하메스가 나아 보인다.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볼 유실 횟수가 많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한다. 상대 진영에서 시작하는 역습은 수비 밸런스가 깨져 있기 때문에 수비하기 까다롭다.
가성비로 따지면 하메스보다는 페르난데스가 나아 보인다. 하메스의 원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싼 가격에 그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것 같지는 않다. 페르난데스가 삼프도리아에서 스포르팅CP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872만 파운드였다. 연속 시즌 좋은 활약으로 가치가 많이 올랐지만, 요새 이적시장에서 상식적인 이적료이지 않나 싶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에 이어 부족한 포지션이 윙어 포지션이다. 센터 포워드인 루카쿠가 부상에 신음하는 사이 래쉬포드가 주전 센터 포워드를 쟁취하며 윙어 뎁스가 줄어들었다. 물론, 래쉬포드가 윙어 포지션을 못보는 것은 아니지만 드리블 실력이나 크로스 능력을 봤을 때 센터 포워드가 그의 몸에 더 잘 맞아 보인다.
따라서, 래쉬포드가 중앙으로 가면서 윙어 자리가 하나 비었다. 린가드, 산체스, 마샬에 이어 추가 윙어 선수가 필요해 졌다.
올해 초 잠깐 들썩였던 제이든 산초와 토트넘과 4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지예흐가 눈에 띈다. 다섯 선수 모두 2,000분 이상 뛰었고 두 자리수 공격포인트 MOM 받은 경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격포인트. 산초, 지예흐, 페페의 높은 공격포인트가 시선을 빼앗는다.
공격 지표는 지예흐가 좋다. 다만, 드리블 허용과 볼 유실은 신경쓰이는 대목. 공격에 무게가 더 실린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낮은 패스 성공률과 볼 유실 정도로 보아 히샬리송의 볼 소유 능력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타 선수에 비해 지표가 낮다.
산초, 지예흐는 부상 경력이 있는 편. 특히, 지예흐는 하반신쪽 부상이 많은 편이다. 올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윙어라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상습 부상자는 꺼려지는 바이다.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깨끗하다. 건강히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더 선호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지예흐, 페페는 왼발잡이로 이점이 있다. 현재 맨유 왼발잡이 윙어는 마타정도인데 올 시즌을 끝으로 이탈이 유력하다.
다니엘 제임스는 백업이나 예비 선수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다. 주요 영입 대상으로 보기엔 확실한 장점이 뚜렷하지 못하다. 여러모로 봤을 때, 젊은 자원인 산초나 페페가 적합한 것 같다. 산초는 잉글랜드 국적으로 홈그로운 대상이고 최근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었다. 미래 잉글랜드 대표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 반면, 페페는 프랑스 태생임에도 코트디부아르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참여를 위해 프리 시즌 참가가 어렵다. 지예흐 역시 모로코 국가대표로 네이션스 컵 참가 유력하다.
이 글은 스카우팅 리포트가 아니다. 맨유 링크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필과 대략적 기록을 살펴본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글쓴이의 개인적 의견이 첨가된 것이다. 맨유 링크 선수가 누가 있는지, 미래 맨유 선수일수도 있는 인물들의 특징정도만 보는 컨텐츠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추가 내용이나 지적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써주길 바란다.
다음 차례에는 쿨리발리로 핫한 센터백과 풀백, 포워드,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살펴보고 주마다 갱신되는 링크 선수들을 시즌 개막 전까지 알아보는 컨텐츠를 이어가겠습니다.
'스포츠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20 시즌} 토트넘 영입? 링크 선수 관찰 (0) | 2019.05.23 |
---|---|
(19-20시즌) 맨유 링크 선수 탐구 2화 (수비, 포워드) (0) | 2019.05.19 |
손흥민은 월클인가? (0) | 2019.05.13 |
[포그바 바로 보기] 에릭센, 알리, 다비드 실바, 데브라이너, 바이날둠과 비교하여 (0) | 2019.04.29 |
18-19 맨유 프리뷰: 34R 맨유 - 에버튼 (0) | 201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