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일 해리 맥과이어의 영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5일, 주말동안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맥과이어는 맨유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며, 맨유로 왔다. BBC가 알린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178억)로, 이전 수비수 월드 레코드였던 반 다이크의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105억)를 깨고 새롭게 수비수 월드 레코드로 올라섰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레스터 시티가 합의해 주지 않아 이적이 힘들것으로 보았지만, 8,000만 파운드에서 합의하며 맨유의 숙원 사업이었던 센터백 보강에 성공했다. 사실, 2일까지만 해도 텔레그래프는 레스터가 이적료를 9,000만 파운드(약 1,325억)까지 올릴 것이라는 소식을 냈었다. 다행히, 패닉 바이 상태까지 가지 않고 평가액보다 다소 높은 금액을 지출한 정도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맥과이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줄 아는 선수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 헐 시티 올해의 선수, 레스터 시티 올해의 선수를 거머쥔 전 소속팀에서 모두 올해의 선수 상을 탄 스타였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랑을 얻어낸 선수이다.
이는 투쟁심, 발전의지, 팀에 대한 헌신 그리고 경기력이 그를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지도했던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 믹키 아담스 감독은 "그는 영리하고 학구적인 선수였다. 그리고 시합을 통해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습득했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그동안 맨유에는 성장하는 선수가 부족했다. 열정 가득한 맥과이어가 오면서 팀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또한, 맨유 수비수들이 갖추지 못한 빌드업 능력과 리더십도 갖추었다. 헐 시티에서 팀 메이트로 활동한 마이클 도슨은 "그는 후방에서부터 볼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 전방 압박으로 인한 타이트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한다. 또한 리더십도 있다. 언젠가 그가 맨유의 주장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수비적 전술로 낮은 실점율을 기록했던 맨유였다. 그러나 수비수들의 온전한 능력로 일군 결과는 아니었다. 데 헤아의 선방과 운이 조금 따른 부분이 있었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맥과이어가 흔들렸던 맨유의 수비 라인을 바로 잡아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공중볼 장악능력이 리그 최고 수준인 맥과이어가 오면서 부진했던 세트 피스 득점력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은 선수이다. 극악의 단점으로 느린 몸돌림과 속도가 있는데, 루크 쇼와 완 비사카의 주력이 좋고 그의 짝이 될 확률이 높은 린델로프도 주력이 괜찮은 편이다. 약점을 보완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형 수비수를 영입했다.
BIG6 팀 중,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수비수를 영입한 클럽은 없다. 맥과이어 영입 자체만으로도 BIG6와 비교해 수비 전력 상승 효과가 있는 맨유이다.
그리고 지난 6일, 토트넘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링크가 떴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맨유가 에릭센 영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포그바 잔류에 대한 의심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의 에이전트 라이올라 역시 여전히 이적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토트넘 또한 그의 처분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에릭센인데 재계약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이적료를 챙겨야 하는 토트넘으로써는 이번 이적 시장에 그를 팔라야 큰 돈을 챙길 수 있다. 5일 텔레그래프에서는 토트넘 구단이 그의 처분을 위해서라면 이적료를 5,000만 파운드(약 736억)까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에릭센 판매가 절실한 토트넘인데, 이적 시장 큰 손인 맨유가 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입찰을 넣었다. 그러나 에릭센 선에서 정리되었다. 그는 잉글랜드 내 이적을 원하지 않고 스페인행을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맨유는 그에 대한 관심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에릭센 영입을 준비중 이라는 소식이 들어왔다. 지난 달, 에릭센과 그의 가족을 마드리드에서 발견한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된 현재, 차선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이 맨유로 왔다면, 맨유 중원에 힘을 크게 보태고 수비적으로도 보강이 있었을텐데 아쉽다. 토트넘에 대한 의리가 있어 잉글랜드 내 이적은 안하겠다고 하니, 다른 클럽으로 좋은 조건을 받고 이적했으면 좋겠다.
지난 주, 유벤투스의 디발라와 강력하게 연결되었던 맨유는 임금, 에이전트 비용으로 인해 그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 그가 원한 주급은 35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억에 해당하는데 아무리 세리에A 스타라고 해도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것 치고 과한 요구였다.
유벤투스는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 디발라, 만주키치, 마투이디를 엮은 협상안까지 내놓았으나 이번 이적 시장에서 단호해진 맨유를 설득할 수는 없었다. 4일 데일리메일에서는 맨유가 만주키치 영입에 합의했고 620만 파운드(약 91억)의 연봉과 1,500만 파운드(약 220억)에 이적료로 거래를 성사했다고 했으나, 뇌피셜에 가까운 기사였다.
디발라 링크가 닫힌 상태에서 만주키치 영입은 힘들것이라고 본다. 유벤투스가 처분하기로 작정한 디발라는 토트넘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성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적 시장 초부터 많은 얘기가 오갔던 스포르팅CP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영입은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2일과 3일 미러와 익스프레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고, 구단은 6,400만 파운드(약 942억)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날 메일에서는 페르난데스가 맨유가 아닌 토트넘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에릭센이 이탈하면, 추가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링크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토트넘의 손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였으나 어제 7일, BBC가 토트넘이 로 셀소 영입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떴다. 같은 포지션인 로 셀소가 토트넘으로 가게 되었으나 페르난데스는 닭 쫓던 개가 되어 버렸다.
물론, 추가적으로 토트넘이 딜을 이어갈 수도 있으나 프리미어 리그 이적 시장인 이제 1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어떤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루카쿠의 이적이 다가온 듯 하다. 어제 기사에 인터밀란과 루카쿠 이적 협상을 마쳤다는 소식이 있었다. 큰 산이었던 센터백 영입을 마무리한 맨유로서는 포워드 보강이 가능하다면 하고 안되면 이적 시장을 그대로 마칠 것 보인다.
그래서 6일 페르난도 요렌테와 7일 아틀레틱 빌바오의 이나키 윌리엄스와의 링크가 뜬 것 같다. 주전은 힘들겠지만, 후반 조커로 타겟형인 요렌테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그는 현재 자유계약 상태이다. 이적료도 없다. 공격수 영입에 성공하고, 포그바를 잔류시켜 전력 안정화에 들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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