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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19-20 맨유 프리뷰: 36R]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

2019-20 프리미어리그 36R

맨유 - 크리스탈 팰리스

7.17(금) 04:15 셀허스트 파크

출처 입력

 

지난 사우스햄튼 경기를 2-2로 비기면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전 글에서 사우스햄튼 경기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비긴 것은 아쉽지만 승점 1점이라도 챙겨서 다행이었다.

다만, 사우스햄튼의 거친 플레이로 부상 선수가 생긴 것은 불안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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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사우스햄튼 경기에서 3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루크 쇼는 크로스 도중 발목이 꺾였고, 그린우드는 로메로의 거친 태글로 발목에 무리가 갔다. 윌리엄스도 헤딩 경합 중 눈두덩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이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가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는 원정이므로 부상 선수를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부상이 있지만 출전에 문제가 없는 윌리엄스가 루크 쇼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 포그바가 지친 모습이 있었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맥토미니 또는 프레드가 대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린우드 역시 선발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주전 공격수를 잃었다. 벤테케가 아스톤 빌라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떨어졌다. 안 그래도 리그 5연패 중인데 악재가 겹쳤다.

아이유를 최전방으로 올리고 타운센드를 측면 미드필더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챔스 진출을 위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순위가 1점 차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자력으로 챔스 진출하기는 힘들어질 것이다. 38R에서 레스터 시티를 만나기 전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5연패에 빠진 크리스탈 팰리스, 단순과 변칙의 조화

 

크리스탈 팰리스의 기본 공격 방법은 중앙과 측면에 볼을 때려 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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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에서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정해진 빌드업이 없어 보인다. 볼 움직임에 관계없이 조직적으로 빌드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패스로 전진이 어렵기 때문에 센터백, 미드필더가 앞으로 길게 차 넣는 경우가 많다.

 

롱 패스는 안정적 경기 운영이 힘들다. 볼 소유를 매번 따낼 수 없어서 확률이 떨어지는 볼 배급 방식이다. 그럼에도 효과가 있는 것은 상대편 역시 매번 볼 소유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볼 소유 확률을 올리는 방법은 피지컬이 강한 선수를 선발로 사용하는 것이다.

 

벤테케, 쿠야테, 자하, 아이유는 180cm가 넘는다. 미드필더와 풀백의 신장이 작은 팀은 공중볼 경합에서 질 확률이 높다.

 

팰리스의 공격은 롱 패스 이후 볼 소유를 따냈을 때부터 시작한다. 상대 진영 깊숙한 곳부터 패스를 시작해 크로스, 키 패스를 넣는 등의 행동을 취한다.

 

이때 팰리스의 포지셔닝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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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빠지고 윙어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박스 안에 들어가는 선수를 증가시킨다. 후방에 수비형 미드필더 밀리보예비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스위칭 전술이다.

또한, 풀백 역시 오버래핑을 하고 반대쪽 풀백은 안으로 이동해 밀리보예비치보다 높은 곳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단순한 공격 패턴에서 변칙 움직임을 보인다. 이런 포지셔닝은 상대팀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 순식간에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비 밸런스를 잡기 어렵다. 4백은 늘어난 공격수를 잡아야 하고 미드필더 역시 박스 안팎을 같이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팰리스의 문제는 마무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경기당 1골을 넣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중 자하가 답답한 제스처를 취하는 행동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공격을 함께 하기보다는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공격력이 달리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강등권이 있지 않은 이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하가 부진하긴 하지만 한 방 능력이 있고, 아이유 역시 결정적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다.

 

부담 없는 수비, 맨유의 흐름을 타야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는 부담이 없다. 전방 압박을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다. 자기 지역 수비에서도 보통 강도 압박으로 견제하는 정도이다.

 

패스 템포를 높여 크리스탈 팰리스가 견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부담 없는 수비에 여유를 가지면 어이없게 볼을 뺏기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팰리스의 흐름을 따라가면 안 된다. 팰리스의 경기 템포는 느리다. 롱 패스 위주의 운영을 하므로 선수들의 패스가 느리고, 동작도 느리다.

 

이런 팀에게 함정이 있다. 넋을 놓고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기는 30분이 지나있다. 팰리스가 느린 경기 템포를 가져가더라도 맨유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역습 속도, 파이널 서드에서 2:1 패스 등의 좋은 경기력을 계속해서 활용해야 한다.

 

30분 이후가 골 잔치를 할 기회이다

 

팰리스의 공격 포지셔닝은 미드필더와 풀백의 체력 소모를 가속화하는 방식이다. 중앙 미드필더가 윙어 역할을 하고 풀백도 넓게 활동량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30분 이후 수비 복귀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다. 이때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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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가 보여준 역습이다. 한창 공격 작업을 하던 팰리스의 볼이 끊어졌다. 빌라가 빠른 속도로 역습을 전개했고 그릴리시의 슈팅까지 이어갔다.

 

팰리스 1~2선 선수들의 수비 복귀가 굉장히 느렸다. 백업을 들어가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조깅으로 겨우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다.

 

맨유에게는 좋은 찬스이다. 최대 수비 숫자가 5명이고 없을 때는 3명이서 수비를 한다. 최근 맨유의 역습 속도는 리그 최고 수준이므로 아스톤 빌라와 다르게 결정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팰리스는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초반에 다실점이 이루어지면 경기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맨유가 잡을 확률이 높다. 팰리스의 경기 템포를 따라가면 승리는 어렵다. 맨유의 흐름대로 이끌어 가야 한다.

 

맨유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이다. 4일 만에 경기를 또 치른다. 그렇지만 리그 초반 부진을 떨치고 챔스 진출이 가시권에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