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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19-20 맨유 프리뷰: 37R] 맨유 - 웨스트햄

2019-20 프리미어리그 37R

맨유 - 웨스트햄

7.23(목) 02:00 올드 트래포드

 

맨유는 36R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꺾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월요일에 있었던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에서 1-3으로 패배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사실, 맨유가 리그 집중을 위해 FA컵에서는 주전을 빼고 나올 줄 알았지만 베스트에 가까운 라인업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에릭 바이가 머리 충격으로 교체되며 준비했던 3백 전술을 접어야 했다. 또한, 페르난데스, 마샬, 래시포드를 선발로 기용해 목요일에 있을 웨스트햄 경기에 체력 부담을 주고 말았다.

사우스햄튼 경기부터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첼시 경기에서 힘을 소비했기 때문에 웨스트햄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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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남은 리그 2경기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달려있기 때문에, 맨유는 베스트 멤버를 뺄 여유가 없다. 주중 경기로 체력 부담이 있음에도 주전들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다만, 레프트백은 포수-멘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루크 쇼의 발목 부상으로 윌리엄스가 FA컵 경기에 나왔지만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루크 쇼가 복귀하지 못하면 포수-멘사의 선발 출전을 예상한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에서 벗어난 웨스트햄도 라인업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데르송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노블과 소우체크가 잘하고 있다. 교체 출전을 예상한다.

최근 톱 안토니오와 미드필더 소우체크의 경기력이 좋다. 맨유는 두 선수를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안정기 접어든 웨스트햄

 

시즌 초반 웨스트햄은 란시니-안데르송 조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강등권까지 추락하였다.

최근 모예스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 듯하다. 에이스 선수를 들어내고 새로 조각한 1~2선 라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소우체크와 노블이 웨스트햄의 엔진이 되고 있다. 또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한 라이트 윙어 보언이 클래식 윙어의 전형을 보여주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였다. 존재감을 잃었던 공격수 안토니오도 달라진 결정력으로 부족했던 웨스트햄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웨스트햄 빌드업 특징은 윙어의 수축과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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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때 중앙으로 좁혀주면서 미드필더 지원을 하고, 미드 서드로 넘어오면 측면으로 이동해 경기장을 넓게 쓰게 해준다.

예전 웨스트햄이 란시니, 안데르송에 의존하는 빌드업을 보였다면 지금은 팀워크로 빌드업을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레프트 윙어가 자주 한다. 직선적 성향이 강한 라이트 윙어 보언은 측면 돌파에 치중하고 볼 관리가 되는 포르날스가 빌드업에 가담하는 편이다.

 

또 다른 특징은 4백이 1자 라인을 유지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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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이 센터백과 같은 라인에 있으면서 초기 빌드업에 관여한다. 보통의 풀백은 센터백보다 높은 위치에 서서 중앙에서 오는 볼을 처리한다. 그러나 웨스트햄 풀백은 센터백과 같은 라인에 서서 직접 오픈 패스를 넣어주거나 측면 전진 패스를 한다.

 

아무래도 전방 압박이 기본이 되면서 빌드업이 어려워졌다. 맨시티와 같은 팀도 전방 압박에는 고전하기 때문에, 웨스트햄이 후방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배치해 전방 압박을 극복하려고 한 것 같다. 실제로 레프트백 크레스웰이 좋은 패스로 빌드업을 풀어 주고 있다.

 

미드필더 구분도 명확하다. 데클란 라이스는 후방 백업, 소우체크는 공수 겸업, 마크 노블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팀이 안정화되면서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이런 팀이 무서운 법이다. 맨유는 주전들의 과부하로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챔스 진출로 급한 건 맨유다. 급할수록 밸런스는 깨지기 때문에 안정된 실력을 보이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고전할 확률이 높다.

 

달라진 역습, 속도감을 살려낸 모예스

 

시즌 초반 만난 웨스트햄은 역습이 무뎠다. 공격 전환이 느리고 한 번에 연결하는 패턴이 많아서 역습이 강한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달라졌다. 속도, 지구력이 강한 선수들을 넣으면서 역습이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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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역습은 최소 3명이 참여한다. 센터 포워드 안토니오, 좌우 윙어 포르날스, 보언이 공격 전환 시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뛰어들어 간다.

 

안토니오는 득점에 물이 올랐고, 포르날스는 볼 소유가 가능하다. 보언은 크로스, 너른 시야가 있으므로 역습에 적합한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활동량이 많은 소우체크와 노블도 기회가 되면 같이 전진하므로 웨스트햄 역습은 부담스럽다.

 

체력 부담이 있는 맨유로서는 까다로운 상대이다. 그동안은 압도적인 점유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술로 상대를 제압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순간 방심으로 웨스트햄에게 카운터를 맞을 수 있다.

 

결국, 미드필더와 풀백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체력 과부하가 온 시점에서 무리한 주문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2경기 남았다. 남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할 시간이다.

 

뚫어볼 만한 상대,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웨스트햄의 수비는 그리 강하지 않다. 순위가 16위에 그친 이유도 실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의 기본 수비 포메이션은 4-4-1-1이다. 안토니오와 노블이 수직으로 1-1에 선다. 나머지 선수들이 4-4로 2~3선을 방어한다.

 

공략할 위치는 웨스트햄의 오른쪽이다. 라이트백 존슨이 불안하다. 1999년생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경기에서도 어이없는 패스, 마크맨을 놓치는 것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을 공략하면 웨스트햄의 수비 밸런스를 깰 수 있다고 본다.

 

크로스 공격은 웬만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센터백 오그본나와 디오프의 신장이 좋기 때문에 스피드로 공략하거나 빠른 패스로 풀어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웨스트햄은 전방 압박이 강한 편이 아니다. 전방 압박이 강할 때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많다. 빌드업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패스 미스만 나오지 않는다면 전방 압박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수를 줄이는 게 해법이다.

 

레스터 시티가 37R에서 패배하면서 맨유가 웨스트햄 경기를 이기면 마지막 경기인 레스터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챔스 진출이 가능하다.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첼시 경기는 빨리 잊고 앞으로 목표만 생각하자, 이제 2경기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