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축구

[2020-21 맨유 프리뷰 5R] 뉴캐슬 - 맨유

2020-21 프리미어리그 5R

맨유- 뉴캐슬

10.18(일) 04:00 세인트제임스 파크

 

1주간 A매치 기간이 끝나고 리그 일정이 재개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맨유는 토트넘에게 홈에서 1-6으로 대패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비슷한 수준의 토트넘에게 6실점한 부분이 뼈아프다. 맨유는 지난 시즌 베스트 11로 토트넘을 상대했지만 나타난 것은 실력 차이였다.

 

물론, 마샬이 전반에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진 것이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대패의 원인이 마샬에게만 있다고 보이긴 경기력 자체가 암울하였다.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4강에 오르면서 일정이 뒤로 밀린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어쨌든, 변명만 하기에는 남은 일정이 많이 있고 다음 주에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있다.

 

솔샤르 경질설이 오가는 중에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 2경기에서는 맨유와 뉴캐슬이 홈에서 이기면서 1승 1패를 기록하였었다. 그래서 뉴캐슬 전력이 맨유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표사진 삭제

예상 라인업

당장 맨유는 주전 센터 포워드를 잃었다. 토트넘 경기에서 레트 카드를 받으며 3경기 출장 정지가 되었다. 뉴캐슬 경기부터 징계가 시작돼 안 그래도 빈약한 앞선이 약화되었다. 벤치 멤버인 이갈로가 마샬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 영입한 카바니는 교체 출전을 통해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 약 8개월간 경기 출전이 없었던 카바니이다.

 

미드필더 3명인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토트넘 경기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뉴캐슬 경기까지는 선발을 보장할 것이다. 마티치는 반 더 비크와 경합할 가능성이 있다.

미드필더가 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공격 라인이 정상화가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 공격 라인의 포텐이 터지면서 자연스레 미드필더가 짊어지는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었다.

 

몰아치는 공격이 곧 수비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지난 시즌도 수비가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였다. 2020-21 시즌 들어 공격력이 줄어들면서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의 불안이 야기된 것이다. 부진을 끊기 위해서라도 공격 라인의 각성이 필요한 때이다.

 

매과이어의 짝은 다시 린델로프가 될 것이다. 토트넘 경기에서 바이의 대인 수비는 최악이었다. 수비할 선수를 놓치는 등 오히려 린델로프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여름 이적 시장 내에 센터백 보강을 하지 못한 것은 맨유의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 영입된 레프트백 알렉스 텔레스는 선발로 기용되긴 어려울 것이다. 이적 후 하루 동안 팀 훈련을 하였고 곧바로 A매치를 위해 브라질로 날아갔다. 텔레스의 공격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급한 편은 아니다. 교체 출전이나 다음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뉴캐슬은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다. 주전 골키퍼 두브라프카가 여전히 부상자로 구분되어 있다. 주장 라셀스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며 화려한 드리블로 활로를 틔어주는 윙어 생-막시맹도 경기마다 강한 보디 체크를 당하며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번리 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안정적 성적을 내고 있다. 번리 경기와 마찬가지로 4-4-1-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이며 라이트백 만키요가 크라프트를 누르고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뉴캐슬의 4-4-1-1 전술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양을 띈다.

 

윙어의 중앙 이동, 풀백의 윙어화

대표사진 삭제

윙어 중앙 이동, 풀백 오버래핑

지난 시즌 롱볼 축구에 의존했던 뉴캐슬은 올 시즌 변화를 주었다. 윙어를 중앙으로 당겨 풀백의 공격력을 살리는 방법을 추가했다. 에이스 생-막시맹의 드리블 돌파는 일품이지만, 상대 견제가 심해져 경기당 5회 이상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다른 공격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풀백을 공격적으로 쓰면서 다양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어인 생-막시맹과 핸드릭이 중앙으로 당겨 윌슨을 지원하고 세컨드 스트라이커인 조엘린통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풀백을 지원한다. 조엘린통의 역할은 윙어 선수들이 대신하기도 한다.

 

일단, 스피드가 좋은 루이스를 살릴 수 있는 전술이다. 왼발 크로스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윌슨에게 연결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윌슨이 헤더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공격 패턴이 자리 잡으면 쓸만한 공격 옵션이 될 것이다. 우측면도 나쁘지 않다. 풀백의 공격력은 아쉬우나 조엘린통이 이동해 볼 키핑을 해주고 윙어나 풀백에게 연결하므로 공격이 창출된다.

 

좁은 좌우 공간

대표사진 삭제

공격 시 좌우 간격을 좁힌다

또한, 볼이 왼쪽 측면에 있을 때 반대편 풀백은 더 높은 곳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중앙으로 들어와 좌우 간격을 좁힌다. 뉴캐슬의 수비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에 미드필더의 공격 부담을 줄여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중앙 미드필더 헤이든이 그래서 낮은 위치에서 상대 역습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았었다.

 

좌우 간격이 좁아서 패스할 선수가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무의미한 크로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고, 박스 근처에서 볼을 돌리며 확실한 찬스를 만드는 횟수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풀 타임을 소화하면 두 자릿수 득점은 가능한 칼럼 윌슨도 영입되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공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브루스 감독은 전통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편이라 빌드업이 뻑뻑한 부분이 해결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오는 셸비와 헤이든도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윌슨을 향한 롱 볼, 로또지만 위력 있어

대표사진 삭제

윌슨을 향한 롱볼

현대식 스페이싱을 받아들인 브루스 감독이지만, 과거의 대표적 공격 방법이었던 롱볼을 버리지는 않았다. 스피드가 좋은 윌슨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패스를 종종 하는 편이다. 센터백 페르난데스의 장거리 패스 정확도도 높아서 마냥 무시하기에는 어렵다.

 

이런 공격 방법은 센터백이 약한 맨유에게 취약할 수 있다. 매과이어는 속도 경쟁에서 윌슨을 이길 수 없고 린델로프는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이기에 롱볼 축구는 확률 낮지만 확실한 공격 방법이 될 수 있다. 윌슨은 결정력도 있으므로 경기 내내 몰아치다가 의외의 카운터펀치를 맞을지도 모른다.

 

뉴캐슬 공략은 이렇게

 

1. 지역 방어를 깨는 움직임

 

뉴캐슬은 두 줄 수비를 세우는 지역 방어를 한다. 단순한 공격 패턴을 가진 팀들은 이 지역 방어를 뚫기 버겁다.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아서 중거리 슛과 크로스 공격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만들어진다.

따라서, 지역 방어 자체를 깰 수 있게 수비 공간이 겹치지 않는 위치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패스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앙 공격수가 2선으로 내려오고 윙어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 방법이 그러하다.

 

패싱 능력이 있는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있으므로 맨유는 적극적 전진 패스가 요구된다. 지난 시즌 한 창 좋았을 때에도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과감한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 밸런스를 깼었다. 과거의 좋은 기억을 꺼낼 필요가 있다.

 

2. 상대의 볼 소유 시간을 줄인다

 

지역 방어를 깨려면 수비 라인을 올려야 하고 당연히 뒷공간이 크게 열린다. 그래서 볼 소유를 빼앗겼을 때 상대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게 해서는 안 된다. 앞서 말한 대로 뉴캐슬도 부족하지만 스페이싱을 통해 공간을 찾아내는 패턴이 있다.

 

수동적 수비로 기다린다면 언제든 일격을 맞을 수 있다. 최대한 상대가 볼을 가지는 시간을 줄여 위험 상황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수비 전환은 빨라야 한다.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는 센터백을 최대한 보호해야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 5백으로 나왔을 때

 

뉴캐슬은 토트넘 경기에서 5백으로 나왔었다. 슈팅을 토트넘에게 여러 차례 허용하긴 했지만 1실점으로 버티며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일궈냈었다.

 

4백으로 나올 확률이 높지만, 5백으로 나왔을 경우 풀백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표사진 삭제

뉴캐슬의 5백은 풀백에게 공간이 생긴다

뉴캐슬의 5백 수비는 중앙이 우선되고 측면에 관대하다. 따라서, 풀백이 자주 오버래핑을 해야 원활한 공격이 가능하다. 토트넘도 풀백을 계속해서 전진시키며 뉴캐슬을 압박했다. 골은 1골만 터졌지만 사실 뉴캐슬에게 운이 따르는 편이었다.

 

이갈로가 선발로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에 크로스 공격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맨유 선수들은 공간을 넓게 써서 크로스 공격을 주 루트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A매치 휴식기 전 분위기는 뉴캐슬이 좋았다. 뉴캐슬 홈에서 이번 경기가 열려서 맨유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캐슬은 토트넘보다 약점이 많은 편이며 객관적 전력은 맨유가 앞선다. 넣을 기회에 넣고 적게 먹히면 승리는 맨유의 것이다.

1차적으로 넣을 기회에 넣어야 명제가 완성되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