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프리미어리그 6R
맨유 - 첼시
10.25(일) 01:30 올드 트래포드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PSG를 이긴 맨유와 세비야와 비긴 첼시가 일요일 새벽에 만난다.
먼저, 맨유는 PSG를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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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순위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가 버틴 PSG에게 당연히 열세를 보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주어진 기회에서 골을 넣으며 이변을 만들었다. 전반 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PK가 나바스 골키퍼에게 막히는 아찔한 상황이 VAR 결과, 나바스의 파울로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서 맨유에게 경기가 유리하게 돌아갔다.
덕분에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였다. 패한 PSG는 타격을 입으며 남은 일정에서 여유가 사라지게 되었다.
비교적 쉬운 조에 속한 첼시는 홈에서 세비야와 0-0으로 비기며 조 1위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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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순위
세비야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는 등 선전을 보인 것은 맞지만, 첼시의 상대는 아니었다고 생각했었다. 아직까지 공격수들의 조직력이 완전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베르너도 지난 리그 일정에서 첫 리그 골을 넣으며 시동을 걸고 있고 풀리식도 폼이 더 올라와야 한다.
공격 4인방이 강력한 첼시
올 시즌 첼시가 무서워진 이유는 앞선 강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영입된 베르너, 하베르츠, 지예흐에 기존 풀리식, 마운트, 오도이, 아브라함, 지루까지 풍부한 공격수들을 갖추었다.
특히, 최근 선발 출전이 잦은 베르너, 하베르츠, 풀리식, 마운트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네 선수의 장점은 2선 라인 어느 곳에서나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4명의 선수들은 서로의 자리를 자유롭게 변경하는 움직임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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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선 간 자유로운 스위칭
4명의 선수들이 자주 자리를 바꾸는 것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일이다. 공격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수비 방법을 일관적으로 적용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수비 불안이 지속해서 문제인 맨유는 이 부분이 신경쓰일 것이다.
높이 싸움에서 질 확률은 떨어지지만, 스피드가 있고 개인 돌파가 가능한 선수들이라 위기 상황을 높은 빈도로 노출할 수 있다. 더불어, 좌우 풀백 루크 쇼와 완-비사카의 스피드가 윙어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기에 측면 돌파 역시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첼시가 확실하게 선수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빌드업 불안성과 키 패스 창출 횟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3선 미드필더로 있는 조르지뉴와 캉테가 탈압박에 능숙한 선수들은 아니다. 그래서, 강도 높은 압박이 들어왔을 때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어렵다. 1~2선 선수들에게 볼이 전달되는 횟수가 자연스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하베르츠를 포함한 2선 선수들이 센터 라인 밑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빠른 전진이 어렵다. 그러나 조르지뉴와 캉테를 대체할 선수가 압도적이지도 않다. 적어도 겨울 이적 시장까지는 조르지뉴-캉테 라인을 유지할 것이다.
또한, 키 패스 창출이 생각보다 적다. 레버쿠젠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하베르츠가 생각보다 키 패스를 넣어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리그 적응이 필요해 보이고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좌우 오픈 패스를 잘 열어주기는 하지만 박스 안으로 넣어주는 패스는 아직 기대 이하이다.
이런 이유로 첼시가 압도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맨유는 첼시에게 적극적 압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첼시의 약한 빌드업 시간을 기회로 공격을 창출할 수 있다. 마침, 마샬이 징계로 인해 앞선에 부지런한 선수를 넣을 수 있게 되었다.
하베르츠를 향한 견제도 필수적이다. 개인 능력이 좋은 공격수가 많은 첼시지만, 키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것은 하베르츠이다. 조르지뉴 역시 그럴 능력이 충분하지만 3선 미드필더의 주요 임무는 공격 지원 및 빠른 수비 복귀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볼 잡을 기회가 많은 하베르츠를 집중 견제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첼시의 공격 1옵션은 베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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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 방이 있는 베르너의 라인 브레이킹
화려한 공격 라인을 갖춘 첼시는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랑할 만 한 것은 베르너이다. 제이미 바디급의 라인 브레이킹 능력을 뽐내며 빠르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침투하는 타이밍과 속도가 굉장히 좋다.
3선 라인에 조르지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롱 패스가 가능하며, 레프트 백인 칠웰 역시 킥 능력이 좋아서 베르너가 라인 브레이킹을 하는데 최적화 되어있다.
베르너의 마무리 능력이 있기에 이 전술이 빛나는 것이다. 특히, 지난 5R 뉴캐슬 경기에서 멋진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드리블로 골을 만들어냈었다. 프리미어리그에 강력한 선수가 도착했다.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램파드 특유의 강한 압박은 여전히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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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수가 영입됐지만, 압박의 강도는 여전한 첼시
지난 시즌 부임한 램파드 감독의 수비 전술 특징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져가는 것이다. 3선 미드필더까지 적극적 압박에 들어가는데 빌드업만으로 풀어나기가 쉽지 않다.
전방 압박에 약점이 있는 맨유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뉴캐슬과 달리 첼시의 공격수들은 정확한 결정력이 있다. 실수는 곧 실점이다. 되도록 무리한 빌드업 보다는 전방으로 클리어링해 위험 요인을 줄이는게 효과적일 것이다.
상대 골 킥뿐 만 아니라 백패스로 상대 진영에 볼이 들어가면 바로 라인을 올린다. 상대가 뒤에서 쉴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부치는 수비를 하는 첼시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캉테와 조르지뉴가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대신 최종 수비 라인을 센터 라인까지 올리기 때문에 뒷공간이 크게 열리는 것이 약점이다. 발빠른 래시포드, 제임스가 노려보기 좋은 전술이다. PSG 경기에서도 래시포드가 빠른 침투를 보여줬기 때문에 첼시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재현해주길 바란다.
수비 포메이션은 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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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포메이션
첼시의 수비 포메이션은 4-4-1-1이다. 베르너와 하베르츠를 전방으로 남겨놓고 수비를 진행한다. 1-1에 두 선수를 남겨둔 이유는 역습에 있다. 공격 전환 시 하베르츠에게 볼을 연결하고 바로 베르너에게 질 좋은 패스를 넣어주는 것이다. 대신 하베르츠는 볼을 받기위해서 수비 시 좌우로 많이 움직인다.
윙어 수비 가담률도 높은 편이다. 다른 팀 대부분의 윙어가 수비를 위해 깊숙한 곳까지 내려오지는 않는다. 첼시는 좀 다르다. 부지런히 수비에 가담하면서 두 줄 수비를 오랜 시간 유지한다. 체력 과부하가 올 수 있는 전술이지만 벤치에도 유능한 선수가 많으므로 교체를 통해 단점을 메울 수 있다.
3백 선택할 확률 높은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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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맨유는 PSG 전에서 3백 카드를 들고나와 효과를 봤었다. 첼시 역시 공격 라인이 강하기 때문에 3백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PSG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첼시 경기는 출전이 예상된다. 부상에서 복귀한 튀앙제브도 PSG 경기에서 터프한 수비를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보였으므로 이번 경기에도 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드필더도 PSG 선발 라인업 그대로 나올 것이다. 좋았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마샬은 퇴장 징계로 다음 경기까지 나올 수 없다.
첼시는 공격, 미드필더, 골키퍼에서 변동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램파드 감독의 신뢰를 꾸준히 받았던 선수들이다. 변동이 있다면 치아구 시우바와 크리스텐센의 센터백 경쟁, 아스필리쿠에타와 리스 제임스의 라이트백 경쟁이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베르너와 래시포드의 싸움이 될 것이다. 지공에서는 득점 기회가 별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첼시는 빌드업이 약하고 맨유는 전방 압박에 취약해서 오픈 상황에서는 별다를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역습 싸움에서 '베르너가 터지냐 래시포드가 터지냐'이다.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누가 이기든 승리한 클럽은 이 경기를 통해 탄력을 붙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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