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축구

[콘테스트 수상자의 FC서울 리뷰] FC서울 - 강원FC

 

대표사진 삭제

 

경기 스코어

밋밋한 전반, 불붙은 후반

 

이미 강등을 피한 7위 강원FC와 8위 FC서울의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을 이어나갔었다. 선수들도 큰 의미가 없는 경기인 줄 알아서 그런지 날카로움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자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는 등 결과를 내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다행히,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는 없었지만 고무열에게 깔린 김원식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어쨌든 경기 보는 맛은 후반전이 더 있었다.

 

더 나은 경기력은 보였던 것은 강원이다. 간격 유지를 잘하면서 수비 전환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4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FC서울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 내용은 후반전만 적용한 것이다. 전반전은 강원도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FC 서울은 밸런스 문제가 긴급한 숙제

 

후반, 강원FC에게 FC서울이 휘둘린 것은 간격 유지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주장으로 나온 주세종이 공격 쪽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3선이 계속 강원 FC의 공격수들에게 공략당했었다.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는데 주세종의 수비 복귀 속도는 빠르지 않다. 최종 수비 라인이 부실한 FC서울에게는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사진 삭제

수비 복귀가 느려 이영재에게 중거리 슛 공간이 난다

후반, 대부분을 이 공간을 내주면서 중거리 슛을 허용한 FC서울이다.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많은 실점을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주세종의 수비 복귀가 느려지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위 장면을 보면, 수비형인 김원식은 센터백 보호를 위해 박스 안으로 들어가고, 한찬희는 다른 측면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세종이 있어야 할 우측이 열리면서 FC서울은 압박을 받았다.

 

FC 서울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주세종이 만드는 수비 공백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성급한 클리어링, 강원에게 기회를 주다

 

주세종 문제와 더불어 FC 서울이 노출한 다른 문제는 성급한 클리어링으로 쉽게 볼 소유를 내주고, 곧바로 위기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대표사진 삭제

윤주태에게 클리어링 했지만 강원이 스루패스를 넣어주며 위기 상황을 노출하였다.

수비 전환 후, 전방 압박을 실시한 강원 때문에 서울은 안전하게 전방으로 클리어링하는 빈도가 높았다. 최전방 공격수가 볼을 쟁취하거나 세컨볼을 따내면 좋은데 윤주태의 공중볼 장악 능력은 떨어지고 중원에 많은 선수를 배치한 강원에게 세컨볼은 빼앗겼다.

 

세컨볼을 따낸 강원은 곧바로 2~3선 사이에 쓰루 패스를 넣으며 수비수와 1:1 상황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미드필더들을 라인을 올리기 위해 올라가 있어서 빠른 복귀를 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FC서울은 전체적인 라인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임 감독이 없다 보니 전술적 준비가 떨어진 모양새이다. ACL 전, 감독을 선임한다고 한 FC서울의 프런트가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신인 권성윤은 가능성을 보였다

대표사진 삭제

권성윤

출처: FC서울 홈페이지

후반 61분 한찬희와 교체한 권성윤은 데뷔 전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 있는 돌파,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속도에 주목했다. FC 서울 공격 쪽에 속도가 있는 선수는 조영욱이 거의 유일했다. 그래서 교체를 통해 FC서울이 바꿀 전술 선택지가 부족했는데 권성윤이 빠른 속도가 있어서 ACL이나 다음 시즌 이러한 부분을 메워주지 않을까 싶다. 아직 20살의 어린 선수지만 빠른 성장을 원한다.

 

다음 주는 인천과 마지막 리그 경기를 가진다. 인천은 이번 주 경기에 따라 강등이 결정될 수도 다음 주까지 강등 탈출 기회를 이어갈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FC서울의 홈경기이다. 홈에서 최종전을 질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