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축구

[콘테스트 수상자의 FC서울 리뷰] FC서울 - 부산 아이파크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승리 기회를 놓치다

 

83분까지 이기고 있었던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의 코너킥 한 방으로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 지난 경기에 이어 세트피스 실점이다. 김정현은 프리 헤더로 골을 넣었다. 아무 방해 없이 김정현이 헤더를 하도록 FC서울 선수들이 놓아주었다.

 

연속된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수비 약속이 잘못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까지 세트피스 수비 위치에 대해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어렵게 골을 넣었는데 세트피스 실점으로 쉽게 승점 3점을 놓쳤다.

 

부산은 마지막 희망을 잘 살렸다. 서울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이 세트피스 헤더 골 하나였다. 패색이 짙었는데 교체되어 들어온 김정현이 부산을 살렸다.

 

한승규, 한승규 한승규

 

오늘도 한승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볼이 측면에 있을 때는 측면으로 가서 패스 공간을 만들어주고 파이널 서드에서는 키 패스를 넣어주었다. 선발 출전이 잦아지면서 예전 폼을 되찾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후반에 골대 맞은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승리의 영웅이 되었을 텐데 결정력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선수들과 연계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조영욱과는 측면에서 호흡이 딱딱 떨어지면서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정복하였다. 덕분에 부산의 라이트백 김문환이 묶이면서 부산의 공격을 약화시킬 수도 있었다. 아직 최전방 공격수와는 움직임, 패스 타이밍이 안 맞고 있는데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고요한의 부담을 줄여주자

 

선발로 돌아온 고요한의 묵직함은 여전했다. 여유로운 볼 컨트롤과 과감한 돌파로 FC서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확실히 정한민과 김진야와는 다른 클래스를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경기 중 영상에서 오른쪽 무릎에 많은 테이핑을 한 장면이 나왔었다. 부상 회복이 덜 된 것 같은데 무리하게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다른 선수들이 고요한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주장으로서 한 시즌만에 팀이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생각에 부담을 많이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드리블과 패스가 많았다. FC서울이 정상적이었다면 고요한이 이런 플레이를 할 리가 없다.

 

주장의 무게를 줄여주어야 한다. 이대로 가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 고요한 선수도 역시 동료를 믿고 개인이 해결하기보다 팀플레이를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 쫓기는 기분이다. 기성용 선수도 점차 경기 체력을 올리고 있으므로 주장으로서의 짊을 조금 덜어냈으면 한다.

 

느슨했던 부산의 백4

대표사진 삭제

2~3선 간격이 벌어져 최종 수비라인이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이 이번 경기를 어렵게 치른 이유는 미드필더의 부진 때문이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애매한 자세를 취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공격 시에는 지원이 늦어 윙어와 원톱이 해결하는 상황이 많았고 수비 시에는 복귀가 늦어 최종 수비 라인이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도 기본 플레이를 역습에 맞추고 있는 팀인데, FC서울도 낮은 라인으로 역습이 불가능해지자 미드필더들이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우가 분전했지만 이규성이 존재감 없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FC서울에게 흐름을 내주는 원인이 되었다.

 

2선에서 1차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최종 수비 라인이 고생을 많이 했다. 베테랑 센터백 강민수가 아니었다면 실점이 더 있었을 수도 있다. 노련하게 라인을 이끌면서 도스톤백이 실수가 있었지만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올 시즌 인천이 워낙 못해서 강등권에 있지만 부산도 이런 경기력이라면 다시 강등될 경기력이었다. 역습 하나에 의존하는 전술로는 1부 리그에서 버티기 쉽지 않다. 대구처럼 외국인 선수 활약도 두드러지는 편이 아니라 앞으로 일정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역습 말고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