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이적 시장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타와 페레이라를 잔류시키면서 미드필더 엔트리를 채웠고, 포그바에 대한 이적도 맨유가 모두 거부하면서 추가 영입은 센터백에 그치지 않을 싶다.
유력한 센터백 영입 대상은 레스터 시티의 해리 맥과이어인데, 소속팀과 감독인 로저스가 쉽게 내보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맨유가 7,000만 파운드(약 1,025억)를 질렀는데, 리버풀 센터백 반 다이크 수준의 7,500만 파운드(약 1,098억) 이상을 원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8,000만 파운드(약 1,171억)도 거절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딱히 대체자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 오랫동안 나폴리의 쿨리발리와 강하게 연결되어있었는데 최근 들어 소식이 급격히 줄었다. 솔샤르 감독이 오버 페이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과연 맥과이어에게 반 다이크의 이적료를 넘는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맥과이어와 같이 강하게 연결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적은 포그바의 거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제안 모두 거절한 상태이다. 스페인 이적 시장은 8월 31일까지, 이탈리아는 프리미어 리그보다 10일 긴 18일에 끝나기 때문에 여유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쿼드 정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유벤투스는 현금+선수 트레이드 등 여러 옵션을 고민하고 있어서 맨유가 만족할 제안이 있으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포그바 역시 이적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했으므로 프리시즌 투어 동안에 그의 심경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7월 3주 차에 새롭게 링크된 선수들은 익숙한 선수와 새로운 선수가 있다.
니콜라 밀렌코비치
니콜라 밀렌코비치는 네마냐 비치디로 유명한 세르비아의 국가대표 센터백이다. 만 21세의 어린 나이로 세리에 A 명문 피오렌티나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밀렌코비치는 지난 시즌 38경기에 나와 3골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자국 세르비아에서 프로 경험을 쌓았다. FK 파르티잔에서 15/16 시즌부터 1군에 콜업되었고 16/17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며, 유벤투스, 비야 레알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만 19세의 나이로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원 소속팀 파르티잔에게 459만 파운드(약 67억)의 이적료를 안겨주었다.
피오렌티나에서는 라이트백으로도 활약 중에 있다. 지난 시즌 38경기 중, 23경기를 라이트백으로 나왔다. 압도적 피지컬과 긴 다리를 이용한 태클을 통해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에서 그와 대치하면, 뚫어내기 쉽지 않다. 스피드로 돌파해도 태클이 남아있고, 크로스 동작만 취해도 긴 다리로 각을 좁혀버린다.
크리스 스몰링과 비슷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화면만 보면, 스몰링보다 큰 느낌이 있다. 그러나 스몰링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영입 경쟁 대상인 맥과이어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필수 영입 대상급은 아니다.
다음은 지난 시즌 맨유와 여러 얘기가 오간 밀린코비치-사비치이다.
앞서 본 밀렌코비치와 같은 국적, 세르비아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자국에서는 세르비아의 포그바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전천후 미드필더인 포그바와 같이 득점력, 공격적 움직임, 수비에 도움을 줄 우월한 피지컬이 있다. 그리고 선수 한 명은 쉽게 제칠 개인기도 갖고 있어 세컨 스트라이커로 뛰어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2017년 11월, 우리나라와 평가전에서는 포워드처럼 뛰기도 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우리나라와의 경기가 그의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다는 점은 충격일 것이다. 이후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아 2018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었다.
연령별 대표 시절이 지금보다 화려했다. 2013 UEFA U-19 챔피언십 우승, 득점 3위에 올라 브론즈 볼을 수상했고 2년 뒤 2015 FIFA U-20 월드컵까지 우승을 시키며 세르비아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가 어릴 때부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건 가정 환경이 컸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니콜라 밀린코비치는 프로 축구 선수였고 어머니 밀라나 밀린코비치는 프로 농구 선수였다. 특히, 아버지가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뛸 때는 스포르팅CP에서 축구를 배우기도 했었다. 그의 형 역시 벨기에 리그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그의 재능을 라치오가 일찍 알아차리고 빠르게 영입했다. 사비치가 14/15 시즌 후반 KRC 헹크(벨기에 1부)의 주전으로 도약했으나 세리에A 클럽이 영입하는 데에는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을 것이다. 만 18세의 검증 안 된 어린 선수를 무려 1,620만 파운드(약 237억)를 들여 영입했다.
라치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16/17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라치오의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 나와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라치오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끊임없이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4월 유벤투스를 시작으로 인터밀란, 맨시티, PSG,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그와 연결되었다. 지난 시즌 무리뉴 역시 중원 강화를 위해 사비치를 염두 했지만, 과도한 이적료로 인해 프레드로 선회했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라치오는 그의 몸값으로 9,000만 파운드(약 1,317억)를 원한다. 다행히도 맨유와 연결 강도는 강하지 않다. 최근 들어 빅클럽의 관심을 덜 받고 있는데 에릭센, 포그바, 펠릭스 등 그의 경쟁 상대가 많기도 했지만, 늘어나는 부상도 한몫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시즌 40일을 부상으로 라인업에 들지 못했고, 무릎과 발목 쪽에 부상이 있었다. 아무래도 탈압박을 위해 급격한 턴이나 상대의 견제로 인해 부상을 당한 것 같고 플레이 스타일을 봐도 부상 위험성이 많다. 본인의 개인기로 상대를 벗겨내려는 욕심이 있어서 상대의 강한 차징과 태클에 무방비 상태에 가깝다.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겉멋이 들었다. 9,000만 파운드의 가치를 채워주지 못할 확률이 크다.
마지막은 최근 브라질의 신성으로 떠오른 에베르통 소아레스이다.
2019 코파 아메리카 페루와의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경기 MOM과 더불어 대회 3골 2도움으로 골든 부츠까지 수상했다.
연령별 대표 경력은 없다. 소속팀 활약으로 대표팀까지 진출한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브라질 명문 그레미우 유스로 시작해 그레미우에서 현재까지 뛰고 있다. 17시즌 전까지는 1군 무대에서 자리 잡지 못했는데 그래도 만 19세였다. 17시즌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18시즌 주전 레프트 자리를 차지해 40경기 16골 3도움이란 훌륭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도 13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 팀과 접촉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맨유가 아닌 아스날과 연결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어제 기사에서 아스날 영입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있었다.
맨유는 이미 윙어 포지션이 꽉 차있다. 산체스, 린가드를 정리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루카쿠, 포그바 외에 영입설이 없는 상황에서 언어가 안되는 브라질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은 있다. 오른발 잡이인 에베르통의 주 포지션은 레프트 윙이다. 반대발 윙어인 것인데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골대 45도에서 차는 킥 정확도가 아주 좋다. 대부분의 슈팅이 저곳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브라질 선수답게 1:1 능력이 장착되어 있다. 1명 정도는 가볍게 제쳐낸다.
아스날에게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워비 외에 뚜렷한 윙어가 없었던 아스날이었다. 윌프리드 자하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영입 가능할 것이다. 자하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을 것이고 현재 브라질 주전 윙어이다. 매력이 있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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