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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19-20 맨유 프리뷰: 24R] 번리 - 맨유

2019-20 프리미어리그 24R

맨유 - 번리

1월 23일(목) 오전 5시 15분

올드 트래포드

 

리버풀에게 0-2로 졌다. 밀릴 것은 예상했지만,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경기력만 봤을 때, 리버풀이 득점을 더 냈어야 한다. 골대를 맞는 등 맨유에게 운이 따라서 2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리버풀 경기 후 이틀 쉬고 번리와 만난다. 2월에는 유로파 리그가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번리를 잡고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번리는 리그 14위로, 약 한 달 전 맨유가 2-0으로 승리를 가져왔던 팀이다.

 

번리의 기본 공격 전술은 전방에 볼을 넣고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뻥 축구이다. 센터 포워드 NO.9 우드에게 롱킥을 때려 세컨볼을 잡거나 풀백에게 오픈 패스를 해서 공격 기회를 엿본다.

주요 공격 루트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센터백과 사이드 윙어의 피지컬이 떨어지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요새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런 선수는 거의 없다.

 

그런데도 번리가 뻥 축구에 목을 매는 이유는 수비 전환 이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다시 빼앗아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박 타이밍과 조직적으로 압박이 잘 들어간다. 개인 능력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번리의 압박은 벗겨내기 힘들다. 위 사진처럼 전방위에서 압박이 들어와서 탈압박에 애를 먹는다. 레스터 시티도 번리 압박에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전방 압박 극복 방법은 여유이다. 압박이 들어온다고 급하게 차내거나 무리한 전진 패스를 하면 안 된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번리 스스로 수비 라인을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폼이 올라온 프레드와 베티랑 미드필더 마티치가 있어서 안심은 된다.

 

그러나 경기에 실수가 없을 수 없다. 주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볼을 다시 찾아오는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다.

 

번리의 압박이 강하더라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방 압박의 장점은 볼을 빼앗으면 상대 진영에서 공격 시작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최종 수비 라인은 높게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그래서 수비 밸런스가 깨진 상태로 공격을 방어해야 한다.

 

프레드가 탈압박에 성공하거나 번리의 압박이 미숙하면 맨유에게 공격 기회가 날 것이다. 강팀은 상대가 실수했을 때를 놓치지 않는다. 맨유에게 강팀의 마인드가 장착되길 바란다.

 

전방 압박의 약점, 최종 수비 라인이 높게 올라와 있다.

 

뒷공간이 크게 열린다. 주력이 좋은 마샬, 제임스에게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이다. 최근 마샬의 득점력이 떨어져 있으나 한 번 터질 때가 됐다고 보인다. 리버풀 경기에 이어 번리 경기에서도 결정적 기회가 날 것이다. 리버풀 경기의 실패를 딛고 골을 넣어주었으면 한다.

 

번리가 이 약점에도 14위에 올라있는 것은 센터백 듀오의 수비가 좋기 때문이다. 벤 미와 타코우스키의 대인 수비력이 괜찮다. 시간을 끌어주면서 수비 복귀 시간을 벌어준다.

 

다만, 속도가 빠르지 않다. 공격수와 센터백 사이로 스루패스가 제대로 들어가면 따라가기 버겁다. 그래서 마샬과 제임스에게 기회가 날 것이다.

 

지공 상황에서 번리의 수비 형태는 4-4-2이다. 4-4-2의 약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2~3선 공간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위치해 패스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수비 구성상 2명의 중앙 미드필더 밖에 두지 못하고, 밸런스가 깨지지 않기 위해서 중앙 미드필더는 지역 방어를 해야 한다. 그래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 들어가서 밸런스를 깨지게 만드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앞에 공격 선수가 없지만, 실제로는 선수가 있다. 그래서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한 대처가 어렵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막기 위해서는 풀백이나 센터백이 뛰어나와야 하므로 수비 밸런스가 깨진다. 이때 측면 전개나 센터 포워드를 향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다음은 센터 포워드의 개인 기량을 살리는 법이다.

 

1번 방법이 매번 통하면, 4-4-2 포메이션을 굳이 쓸 이유는 없다. 그러나 많은 팀들이 수비 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왜냐하면 1번 공략법이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1번 상황이 나오는 때는 순간적이다. 1~2초 안에 패스와 2차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여러 조건이 맞아야 성공이 가능한 전수이다.

 

그래서 1번 다음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센터 포워드를 기점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지공 상황에서 공격수는 상대 수비를 등지고 서는 일이 잦다. 그래서, 공격수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넣어주고 원터치 패스로 측면 전개를 하거나 침투하는 동료에게 킬 패스를 넣어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공격수의 볼 컨트롤, 몸싸움, 시야가 있어야 가능한 전술이다. 포워드가 리그 최고 수준인 맨시티, 리버풀은 이런 패턴을 종종 가져간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1, 2번 전술이 자주 나오면 맨유가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래시포드가 피로골절로 6주 아웃, 가용 인원이 더 줄었다.

포그바, 맥토미니,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며 핵심 선수들이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 기사에서는 맨유 의료진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 시즌 부상자가 생기고, 복귀 이후 다시 부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 마티치는 물론 센터백 매과이어는 휴식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부상자가 나올까 두렵다.

번리 경기에서는 주전 센터백 린델로프가 질병으로 인해 선발 출전이 어려울 것이다. 화요일 훈련에서 질병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갔다는 린델로프이다.

 

번리는 올 시즌 2-0으로 이겼던 팀이다. 리버풀 경기는 아쉽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번리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이 종반부로 흐르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무너지지 말고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