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가 연결되었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부터 호날두와 공존에 의문 부호가 붙었던 디발라를 처분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케인 백업 공격수를 영입하는 대신, 확실한 스코어러를 영입해 지난 시즌 리그에서 67골(리그 4위)에 그쳤던 득점력을 확실하게 상승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참고- 지난 시즌 맨시티 리그 득점 95, 리버풀 89.
지난 시즌 토트넘이 아쉬웠던 원인은 경기력 기복으로 우승권 싸움에서 밀려나고 케인, 손흥민 외 득점을 기대할 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경기력 기복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 선수들이 매 경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임할 수는 없다.
주당 2회 경기, A매치 차출 등 컨디션 유지에 방해를 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를 쉬게 하고 대체자를 투입해 경기력 감소의 폭을 줄여야 하는데 토트넘은 백업 자원이 지난 시즌 시원찮았다.
루카스 모우라가 기대보다 선전하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반대로 리그 후반에는 동력을 잃으며 속절없이 4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극강인 맨시티와 리버풀을 대적하려면 공격수 영입은 필요했다.
그동안 앞선 보다 얇은 미드필더 때문에 가려진 면이 있었는데 공격수 영입도 있긴 했어야 했다. 그런 차에 디발라와의 링크는 토트넘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소식이었다. 디발라의 득점력 와 능력은 이미 세리에 A에서 검증받았다.
17/18 시즌 23골 7도움, 16/17 시즌 19골 9도움, 15/16 시즌 23골 9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 시즌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오면서 10골 5도움으로 공격 지표가 떨어졌다.
토트넘으로 오더라도 앞선에서 볼 욕심이 있는 케인 때문에 전과 같은 득점력은 보여주지 못하겠지만, 손흥민과 모우라를 상회하는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부동의 주전은 아닌 디발라이다. 준주전 급으로 4시즌 동안 보냈고 최근 유벤투스 감독이 사리로 바뀌면서 그의 입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토트넘으로 오게 되면 그는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토트넘의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같은 고향 사람인 감독 밑에서 전성기 나이에 도달해 있는 그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디발라의 매력은 드리블, 균형 감각, 1:1 능력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 그리고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전 유벤투스 감독인 알레그리는 그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보고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동료를 살릴 줄 아는 이타심도 있다. 14/15 시즌 세리에A 도움왕이기도 하다.
강한 압박과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과도 통한다. 이탈리아에서 하드 워커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강한 체력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에릭센이 이탈하더라도 디발라가 가세하면,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돔벨레 영입을 통해 훌륭한 패서를 얻었고, 에릭센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디발라이기 때문에 전력 감소보다 상승 요소가 많을 것이다. 다만, 부동의 공격수 케인을 제외하고 손흥민과 경쟁 가능성이 있다. 또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디발라로 인해 줄어들 수 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디발라보다 못한 게 뭐냐고 비판하겠지만, 디발라는 축구 명문 유벤투스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이다. 토트넘이 최근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유벤투스가 토트넘보다 강한 팀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감독이 전술을 짜게 되면, 케인이나 디발라 위주의 전술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볼이 가는 횟수와 볼 소유 시간이 줄어들 것이므로 득점이 자연스레 지난 시즌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뛰어난 디발라도 자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찬밥 신세이다. 2015년 10월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인 파라과이 전에서 A대표팀 데뷔를 했으나 매번 후보 선수로 경기를 뛰어야 했다. 아무래도 메시 중심의 대표팀에 상성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총 24경기에 나와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공격 능력을 가진 것에 비해 기록은 초라하다.
어릴 적 꿈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선수였을 정도로 애착이 있다. 폴란드 출신 할아버지와 이탈리아 출신인 할머니 덕분에 폴란드, 이탈리아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아르헨티나를 선택했다. 대표팀에서 기회를 더 받으려면 변화가 필요한 디발라다. 그 변화 속에 토트넘 이적이란 선택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지난주 언론을 통해 유벤투스 잔류를 희망한다는 말을 전한 디발라이다. 12/13 시즌부터 이탈리아에서 뛴 디발라가 타리그로 이적하는 것이 꺼려지는 것일까. 유벤투스는 그를 판매할 의사가 있다. 이적료를 8,000만 파운드(약 1,149억)로 정했고 토트넘과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추가 이적 자금을 통해 맨유의 포그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28일 Sky Sports는 루카쿠와 디발라를 합한 스왑딜에 대해 기사를 냈다. 그래서 유벤투스 내의 디발라 입지는 포그바 이적의 자금줄이나 유벤투스 공격진 변화에 대한 도구로 전락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019 코파 아메리카 덕분에 팀의 프리 시즌 투어도 참여하지 못한 디발라인데, 유벤투스에 잔류하더라도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지난주를 끝으로 로 셀소의 영입이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협상이 쉽지 않나 보다. 새로운 소식이 없다. 다만, 23일 로 셀소의 소속팀인 레알 베티스가 올림피크 리옹의 나빌 페키르를 영입하며 그의 공백을 메운다는 여러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대체자가 영입되었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는 건 아쉽긴 하다.
더불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풀럼의 라이언 세세뇽 영입도 변화가 없다. 토트넘이 세세뇽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359억)를 원하는 반면 풀럼은 여전히 4,000만 파운드(약 574억)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수 천만 파운드가 이적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풀럼도 싼 가격에 세세뇽을 쉽게 내놓지 않나 보다. 마감 시간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토트넘의 레비 회장의 기조로 봐서는 두 클럽의 양보가 없으면 빠르게 협상이 끝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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