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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칼럼

[19/20시즌] 독일 특급 드락슬러 링크, 토트넘 이적설(6월 2주차)

6월 11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주 대니 로즈가 이적 의사를 표현하면서, 토트넘의 식구 지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토트넘 이적설의 중심인 에릭센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강 링크도 같이 뜨고 있는 토트넘이다.

6월 2주 차에 첫 번째로 소개할 선수는 PSG 소속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이다.

미드필더 보강, 에릭센 이적과 관련된 링크로 보인다. 토트넘보다 자금력이 좋은 PSG 소속 드락슬러가 이적설이 뜨는 이유는 팀에서의 입지 때문이다. 4-3-3 포메이션인 PSG에서 드락슬러의 포지션이 애매하다. 3톱은 카바니, 네이마르, 음바페가 있고 3미들은 마르퀴뇨스, 디마리아, 베라티가 있어서 저 6명의 선수가 부상이 없으면 드락슬러가 파고들기 힘들다.

본래 레프트 윙 포지션에서 많이 뛴 드락슬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이적해 오면서 중앙으로 옮겨왔다. 경기 출전 시간은 보장받고 있지만, 팀에서 1옵션은 아니다. 교체로 나간 경기도 꽤 있었다. 올 시즌 46경기 5골 12도움을 올렸다.

드락슬러의 장점은 오른발 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양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윙어답게 발도 빠르고 1:1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멀리서 때리는 중거리 슛에도 강점이 있다. 멀티 플레이어 기질도 있다. 좌우 윙과 공격형 미들, 중앙 미들을 함께 볼 수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PSG에서도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뛰고 있다.

최근 이적설에 대해서는 부정했지만, 안정적 입지를 원한다면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1월 PSG로 이적할 당시 3,24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책정되었다. 비교적 스몰마켓인 토트넘이 로 첼소와 같이 영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에릭센 이적이나 로 첼소가 불발되면, 차순위 선수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부상 기록이 걸린다. 11/12 시즌부터 부상에 안 걸린 적이 없다. 18/19 시즌에는 근섬유, 무릎, 종아리 부상으로 36일, 5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특히, 근육 쪽 부상이 많다. 만 26세로 젊은 편에 속하는 드락슬러이나 앞으로 2~3년 후면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프리미어 리그는 프랑스 리그보다 활동량이 많고 일정도 빡빡한 편.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은 센터백 링크설이다.

본머스 소속 센터백 나단 아케와 링크된 토트넘이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에릭 다이어 이탈설에 따른 반작용 같다. 그리고 아케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시즌 완야마와 다이어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한 아케가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아케 자신이 좋아하는 포지션도 미드필더라고 말했었다.

고향 네덜란드에서 레전드 루드 굴리트와 비교되는 아케는 성실성과 프로페셔널한 마인드, 기술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본머스 이적 이후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쉬운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2011년 7월 첼시 유스로 이적한 아케는 성인 무대에서 경쟁을 뚫어내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가 15/16 시즌 왓포드로 이적해 준주전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신을 알렸다.

이후 16/17 시즌 본머스에서 활약, 17/18 시즌을 앞두고 본머스가 영입하면서 처절했던 첼시 생활을 이겨내고 1군 무대에 정착했다. 그의 기량은 과거부터 인정받았었다. 12/13 올해의 첼시 영 플레이어, 15/16 올해의 왓포드 영 플레이어에 선정되었다.

부상 이력도 깔끔하다. 14/15 시즌 35일간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하면 이후 부상 경력은 없다.

다음은 지난주 맨유와의 링크설이 있었던 터키 유망주 오잔 카박이다.

오잔 카박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강등되면서 센터백 영입에 관심 있는 구단과 연결되는 것 같다. 오잔 카박의 강점은 어린 나이임에도 지난 시즌 1군 무대를 주전으로 뛰며 경험을 쌓은 것과 분데스리가 팀답게 이적료가 타 리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토트넘을 포함한 메이저급 클럽이 주전으로 쓰는 기에는 어렵겠으나 백업 자원으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아스날, 맨유에 이어 토트넘도 연결되는 걸 보면, 프리미어 클럽 이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트리피어 이적이 가시화되면서 라이트 백과 연결되기 시작한 토트넘이다.

어제 토트넘과 사카이 히로키의 이적설이 떴었다. 트리피어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노리치 시티의 맥스 애런스 이적설부터 터졌는데, 이제는 사카이 히로키이다. 역시 저렴한 이적료가 토트넘을 연결한 것 같다. 맨유가 크리스탈 팰리스 라이트백 완-비사카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를 쓰는데 비해 토트넘은 그럴 여력이 부족하다.

토트넘의 자금력을 봤을 때, 사카이는 현실적이다. 충분한 유럽 무대 경험과 안정성이 보장된 선수이다. 사실, 트리피어가 공격력은 좋은데 비해 수비력은 약간 아쉬웠다. 대니 로즈가 잔류한다는 가정 하에 사카이가 토트넘으로 온다면 수비 부분은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5cm의 좋은 피지컬도 매력적이다.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치고 덜 알려진 면이 있는 사카이는 2011년 J리그 신인상과 베스트 11에 오른 특급 유망주였다. 그 실력을 바탕으로 독일 하노버 69로 이적해 첫 시즌은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으나 다음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비교 대상인 김진수가 호펜하임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 지 알 수 있다.

16/17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하노버가 2부 리그로 강등되자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로 이적했는데 여전히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풀백 자원이 아쉬운 우리나라를 생각했을 때,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부상 경력은 없는 편은 아니나 장기 부상을 당한 적은 없다. 경미한 무릎 부상과 근육 부상이 살짝 걸리나 1~2년 정도 활용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크게 문제 되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가 빅 리그로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만큼 아시아 선수에 대한 영입 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사카이 선수도 기회가 왔다면, 잡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이적은 그의 나이를 봤을 때 어려운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