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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20-21 맨유 프리뷰 19R] 풀럼 - 맨유

2020-21 프리미어리그 19R

맨유 vs 풀럼

1.21(목) 05:15 크라벤 코티지

 

리버풀과 공방 끝에 0-0으로 비긴 맨유는 레스터에 이어 리그 2위 수성에 성공하였다.

* 레스터는 맨유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이다.

 

리버풀에게 열세를 예상했는데, 잘 막아내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하였다. 뚫릴 듯, 안 뚫리는 맨유의 수비가 이 경기에서도 한몫했다. 올 시즌 맨유의 힘은 수비에서 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운이 언제까지 따라줄지 모르겠다.

 

주말 리버풀과 FA컵 경기가 있는 맨유는 주 중에 풀럼을 상대한다. 풀럼은 리그 18위로 하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무승부로 승점을 벌어들이고 있는 팀이다.

 

3백을 바탕으로 한 수비

 

승격팀 풀럼의 기본 전술은 수비이다. 3백으로 뒷문을 강하게 단속해 실점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포메이션은 3백 시스템 중 3-5-2를 선택하였다. 수비 시에는 5-4-1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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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수비 포메이션

수비 시에는 19번 루크먼이 좌측으로 내려와 측면 방어를 지원한다. 3-5-2 포메이션에서 수비 전환 시, 자주 볼 수 있는 시프트이다.

 

루크먼은 지원만 해줄 뿐이고, 실제 수비는 미드필더 3명이 부담한다. 앙기사, 리드, 레이드로 이루어진 미드 3인방은 적극적 움직임이 특징이다. 센터백 3명이 있지만, 존재감이 있는 것은 미드필더이다. 미드필더 3명 집중력에 따라 풀럼은 실점 여부가 달라진다.

 

좌우 간격을 잘 맞추는 편이다. 밸런스가 좋아 쉽게 뚫리지 않는다. 그래서, 풀럼을 상대할 팀은 중앙보다 측면을 노리는 게 쉬울 수 있다. 직전 경기였던 첼시도 중앙 공략에는 실패했었다.

 

빈틈 있는 전방 압박

 

풀럼도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팀과 같이 골킥이나 스로인이 상대 진영에서 이루어질 때, 전방 압박을 한다. 투톱 위주로 돌아가며 미드필더가 지원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3-5-2 포메이션 특성상 상대 풀백을 견제하는 데에 약점이 있다.

 

측면 미드필더가 따로 없어서 중앙 미드필더가 많은 거리를 뛰어 커버를 해야 해서 전방 압박에는 빈틈이 존재한다. 풀럼도 이를 알기 때문에, 무리하게 전방 압박을 가하기보다 전진 패스를 지연하면서 수비 라인을 센터 라인까지 내린다.

 

결국, 풀럼의 기본 수비 라인 위치는 센터 라인 부근이다. 따라서, 맨유는 빌드업 시 측면으로 빠르게 볼을 전개하는 게 유리하다. 중앙에서 어물쩍 거리다 볼을 빼앗길 확률이 있다.

 

풀럼의 약점은 측면이다

 

공격수 루크먼이 측면 방어를 위해 수비 시프트를 하긴 하지만 공격에서 수비 전환 시 복귀할 시간이 없으면 측면 공간이 열리기 마련이다. 3-5-2 포메이션의 약점이며, 맨유가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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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의 측면 공간

루크먼의 수비 복귀가 늦으면 측면 공간이 열리고, 미드필더 3명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좌측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당연히 반대 측면은 열리기 마련이다.

 

풀백의 활약이 필요한 시간이며, 풀백 활약에 따라 맨유가 쉬운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역습 이외에도 측면이 열린다. 공격수 루크먼의 주요 역할은 득점이다. 아무래도 수비에 적극적이지는 않다. 수비에 실패하면 따라가기보다 포기하는 빈도가 잦다.

 

풀럼의 우측 공간을 노려야 풀럼을 흔들 수 있다. 약점이 분명한 팀이다. 준비를 잘해서 편안한 경기를 치러 줬으면 한다.

 

예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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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맨유는 로테이션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주말 경기도 있어서 지난 리버풀 경기에 나왔던 선수를 모두 기용할 것 같지는 않다.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를 대신해 반 더 비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래시포드를 쉬게 해주고 제임스를 넣어 카바니의 득점력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

 

생각보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후반에 주력 선수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맨유 경기를 볼 때 전반에 승부가 끝나있을 수도 있다. 로테이션 멤버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풀럼은 주전 레프트 윙백 로빈슨이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아스필리쿠에타에 대한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었다.

 

로빈슨은 풀럼에게 중요한 선수이다. 측면 미드필더가 없는 풀럼에게 윙백이 측면 공간 대부분을 맡아야 한다. 그런데 라이트 윙백 테테보다 로빈슨의 공격이 좋다. 로빈슨이 징계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공격력이 약해졌다.

 

풀럼에게서 나올 수 있는 변수는 루크먼의 빠른 발이다. 완-비사카가 감당하기에 버거울 수 있다. 에릭 바이가 지원을 많이 해주어야 할 것이다.

 

맨유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이다. 풀럼 측면만 흔들 수 있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챙겨 리그 1위 재탈환에 성공할 것이다. 1~2월은 승점을 최대한 따내야 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승점을 벌어드릴 팀에게는 승점을 따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