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칼럼

[2020-21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버튼. 정직한 분석, 기막힌 정리

2020-21 프리미어리그 1R

토트넘 - 에버튼

9.14(월) 00:30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출처 입력

복습! 지난 시즌 순위

대표사진 삭제

지난 시즌 순위

지난 시즌 6위 토트넘과 12위 에버튼이 2020-21 프리미어리그 1R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양 팀은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했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에서 조제 무리뉴로 에버튼은 마르코 실바에서 카를로 안첼로티로 감독은 바꾸었다.

 

양 팀 모두 감독 교체 효과는 있었다. 토트넘은 11월, 14위까지 떨어졌었고, 에버튼은 12월 초 18위 강등권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토트넘은 리그 재개 이후 4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에버튼도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하였다.

 

양 팀 맞대결 결과

 

1차전

2019년 11월 3일 에버튼 홈

1-1()/ 토순, 알리 득점

 

2차전

2020년 7월 6일 토트넘 홈

1-0(토트넘 승)/ 마이클 킨 자책골

 

1차전은 양 팀 감독이 교체되기 전에 했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케인이 부상이어서 모우라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던 시기였다. 에버튼은 안드레 고메즈가 손흥민의 태클로 오른발목이 골절되었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었는데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었다.

 

감독이 바뀐 2차전에서 에버튼은 안첼로티 특유의 4-4-2 포메이션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다. 히살리송의 파트너로 칼버트-르윈이, 미드필더 조합은 이워비, 고메스, 시구르드손, 톰 데이비스로 구성했었다. 토트넘은 케인이 돌아왔으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내려 경기에 임했었고 델리 알리, 은돔벨레 대신 로 셀소와 윙크스를 기용했었다.

 

이적 상황

 

토트넘

 

in

맷 도허티(RB)-1,512만 파운드-울버햄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CM)-1,494만 파운드-사우스햄튼

조 하트(GK)-자유계약-번리

 

out

카일 워커(RB)-피터스-1,197만 파운드-사우스햄튼

얀 베르통언(CB)-자유계약-벤피카

올리버 스킵(CM)-임대-노리치 시티

대표사진 삭제

맷 도허티

출처: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취약했던 포지션을 영입했다. 오리에 부진으로 힘들었던 라이트백 보강에 성공하였다. 울버햄튼에서 도허티를 영입해 실력이 검증되고 EPL 적응이 완료된 선수를 데려왔다. 애매한 선수가 많았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전천후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를 영입해 미드필더 옵션을 늘려주었다.

 

미셸 봄 계약 만료로 비어있던 No.3 골키퍼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조 하트를 영입하며 완전히 메웠다. 이적료도 들지 않아 이적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대표사진 삭제

얀 베르통언

출처: 벤피카 공식 홈페이지

반면, 한때 EPL 최고 센터백으로 각광받던 베르통언과는 결별했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진 베르통언과 토트넘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레전드 급 선수를 홀대에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이별할 때는 잡음 없이 보내주었다.

 

사우스햄튼으로 임대를 갔었던 워커-피터스는 완전 이적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그림만 보면 호이비에르와 워커-피터스가 트레이드가 된 느낌이 있다. 반면, 호이비에르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유망주 올리버 스킵은 2부 리그로 강등된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갔다. 경기 출전이 필요했던 스킵에게도 좋은 결정이었다.

 

에버튼

 

in

알랑(CM)-2,250만 파운드-나폴리

압둘라예 두쿠레(CM)-1,989만 파운드-왓포드

하메스 로드리게스(AM)-1,200만 파운드-레알 마드리드

 

out

모르간 슈네데를랭(CM)-200만 파운드-OGC 니스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GK)-자유계약-아약스

지브릴 시디베(RB)-임대 종료-AS 모나코

 

에버튼은 지난 시즌 미드필더 문제가 많았다. 전방에 히샬리송과 같은 좋은 자원이 있었음에도 미드필드에서 볼을 배급할 선수가 부족했다. 안드레 고메스도 영입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었다. 에버튼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핫하게 보내고 있다.

대표사진 삭제

하메스 로드리게스

출처: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검증이 끝난 선수 3명을 영입해 단숨에 미드필더 뎁스를 끌어올렸다. 나폴리에서 알랑을,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하메스를 왓포드에서는 두쿠레를 영입해 빅 6 클럽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알랑과 하메스는 안첼로티가 지도했던 선수들로 선수 파악 없이 기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대표사진 삭제

모르간 슈네데를랭

출처: 니스 공식 홈페이지

잉여 자원은 처분했다. 교체 선수로 주로 나오던 미드필더 슈네데를랭를 니스로 이적시켰고, 백업 골키퍼였던 스테켈렌뷔르흐를 아약스로 보냈다. 또한, 임대했던 라이트백 시디베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원 소속팀 AS 모나코로 돌려보냈다.

 

시디베는 영입 옵션이 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 눈에 들지 못했다. 안첼로티는 시디베 대신 콜먼을 라이트백으로 기용했었다.

 

지난 시즌 베스트 11

대표사진 삭제

지난 시즌 베스트 11

토트넘은 지난 시즌 4-2-3-1 포메이션을 가장 많이 썼다. 총 51경기에서 24회(47%)를 사용하였다. 베스트 11은 경기 출전 시간을 기준으로 나누었다. 그래서 시즌 말미에 나왔던 선수들이 베스트에 안 들어갔을 수도 있다.

 

토트넘은 야심 차게 영입한 은돔벨레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부상이 있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에릭센도 인터밀란으로 보낸 상태에서 알리, 시소코, 윙크스로 탑 6와 경쟁하는 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었다.

 

손흥민, 케인이 있었던 공격 라인은 백업 선수가 아쉽지만 넘어가고, 4백 라인이 최악이었다. 데이비스는 로테이션 멤버가 더 어울리며 베르통언을 제치고 들어온 산체스의 수비 불안은 토트넘을 어렵게 만들었다. 오리에의 부진도 토트넘을 4위 밖으로 밀어낸 원인이 되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오기 전 4-2-3-1 포메이션(39%)을 주로 썼고, 이후로는 4-4-2(44%)를 메인 포메이션으로 하였다. 중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에버튼 역시 전체 스쿼드 질이 떨어졌다. 그나마 제 몫을 다해준 투톱 라인을 빼고, 4명의 미드필더가 부진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가 심각했는데 볼 배급이 되지 않으면서 투톱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안첼로티 감독이 알랑, 하메스, 두쿠레를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 세 선수를 영입하면서 미드필더 뎁스가 상승했다. 센터백도 아쉬웠다. 마이클 킨이 평범했던 반면 그의 짝꿍들이 부진했다.

 

예리 미나는 부상으로 신음했고, 홀게이트는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수비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어렵게 만들었다. 픽포트가 선방으로 바쁜 날이 많았다. 그런 픽포드도 골킥에서 여전히 부정확한 모습을 보이며 치고 올라오는 닉 포프, 딘 헨더슨에게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예상 라인업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토트넘의 공격 라인은 케인, 손흥민, 모우라가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케인과 손흥민은 붙박이 주전이며 모우라는 경쟁자들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왔었다.

미드필드 라인은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알리와 윙크스 선발 출전이 예상되고, 새로 영입된 호이비에르가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볼 배급을 담당했던 로 셀소는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프리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회복을 했어도 1R 출전은 힘들 것이다.

계륵이 된 은돔벨레는 코로나로 인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왓포드 전에 출전한 은돔벨레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었다. 지난 시즌 후반과 같이 교체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백4는 데이비스, 알데르베이럴트, 다이어, 도허티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레프트백 로즈는 등번호를 빼앗기며 방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라이트백도 새로 영입된 도허티가 오리에를 대신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문장은 주장 요리스가 나올 것이다.

 

에버튼은 신입 3인방이 선발 출전할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신경 써서 영입한 자원이라 적응기 없이 주전으로 활용할 것이다. 걸출한 윙어가 없는 에버튼은 히살리송, 칼버트-르윈을 투톱으로 놓고 미드필더를 구성할 것이다. 앞선 3명의 선수를 넣고 안드레 고메스를 넣어 중원 장악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4백은 지난 시즌 막판과 비슷하게 기용할 것이다. 홀게이트가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마이클 킨의 파트너는 예리 미나가 될 것이다. 좌우 풀백도 디뉴, 콜먼이 위치할 것이다. 골키퍼는 부동의 주전 조던 픽포드가 선발로 나올 것이다.

 

에버튼은 장기 부상 선수가 있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을 당한 토순은 11월 복귀가 예상되고 있으며 미드필더 바망은 지난 5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며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교체 선수로 나올 자원들이 부상을 당하며 선수 운용 폭이 좁아져 있다.

 

주어진 조건은 토트넘이 유리하다. 홈에서 경기가 열리며 핵심 선수는 변화 없이 유지했기 때문에 주축 선수가 바뀐 에버튼보다는 나은 조직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에버튼에게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름값만 보면 토트넘보다 에버튼 미드필더 조합이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토트넘이 지난 시즌 막판 경기력을 보인다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결국, 선제골 싸움에서 이긴 팀이 경기를 가져할 확률이 높다. 그게 손흥민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