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프리미어리그 14R
맨유 - 리즈 유나이티드
12.21(월) 01:30 올드 트래포드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맨유는 1경기 덜한 채로 리그 2위 토트넘과 승점 2점 차가 난다. 시즌 초반 흔들리면서 하위권에 있었지만, 상위팀 역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맨유가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만 잡아내면, 맨유도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의 선두권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득점력이 떨어진 동시에 실점이 많다. 수비 불안이 지속되면 언제 연패에 빠질지 모른다. 결국, 솔샤르 감독의 거취도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실점을 극적으로 줄이는 것에 달려있을 것이다.
솔샤르 감독이 수비 전술로 실점을 줄일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감독 문제인지, 선수 문제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수비는 감독 책임이 크다. 수비는 조직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고, 조직력을 키우는 역할은 감독이다.
어쨌든, 지난 시즌 맨유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은 수비 조직이 완벽했던 것이 아니라 앞선에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그랬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볼을 지켜줄 선수가 필요하다. 팀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포그바가 더 살아나 주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 셰필드 경기에서 포그바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올 시즌 승격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는 초반 상승세가 꺾이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중하위권으로 쳐졌다. 하지만 뉴캐슬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리그 2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리즈는 적극적 수비에 나서는 팀으로 압박에 약한 맨유로서는 상성이 좋지 않은 팀을 상대하게 되었다.
역습을 위해 선택할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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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리즈가 선택할 포메이션은 분명하다. 4-1-4-1 일 것이다. 최근 2경기 동안 이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압박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 맨유는 지공보다 역습에 비중을 높일 것이다. 따라서, 공격 1명을 줄이고 미드필더 강화를 노리는 4-1-2-1-2(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선택할 것이다.
4-3-3 포메이션이 밸런스는 좋지만, 맨유 선수단 구성상 4-1-2-1-2가 현실적이다. 원톱에 설 수 있는 카바니가 인종차별 이슈로 출전에 제약이 있고, 윙어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이 아니다. 따라서, 4-3-3 포메이션은 가용하기 힘들다.
어차피, 래시포드와 마샬은 수비 가담이 적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공격에 집중시키고 나머지 선수들만 수비를 시키는 편이 나을 것이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뎁스가 좋기 때문에 미드필더를 더 기용하는 게 경기 수준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다고 순순히 당할 리즈가 아니다. 4-1-2-1-2 포메이션은 중앙이 두꺼워지는 대신 측면이 약해진다. 중앙 미드필더가 측면 커버까지 해줘야 하는 약점이 발생하는데 수비력이 좋지 않은 맨유 중앙 미드필더에게는 부담일 것이다.
리즈가 활용할 측면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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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어가 중앙으로 빠지고 풀백의 오버랩
리즈의 장점은 선수들이 공간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윙어가 중앙으로 빠져나왔을 때 풀백이 측면 오버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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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미드필더의 측면 진출, 윙어의 하프 스페이스 침투
또한, 중앙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나와서 주의를 끌어주고 윙어가 하프 스페이스 침투로 공간을 만들어낸다.
수비가 약한 맨유에게는 카운터가 될 수 있다. 맨유 풀백이 바빠질 예정인데 풀백이 감당할 것은 제한되어 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수비에 적극 참여해 줄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 리즈 중앙 미드필더 견제
리즈의 기본 공격 방법은 빠른 전개에 이은 마무리이다. 그래서 공격 전환 속도가 빠르고 전진 패스가 많다. 이를 부담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과 볼 소유 능력이 좋아야 한다. 클리츠와 호드리고가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측면 공격에 흔들릴 맨유가 미드필드에서도 고통받지 않으려면 리즈의 중앙 미드필더를 봉쇄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를 향한 전진 패스가 연결되지 않도록 강한 견제가 필요하다. 전진 패스가 연결되면, 측면 연결과 직접 돌파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측면은 버리더라도 중앙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또한, 리즈의 중앙 미드필더는 굉장히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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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톱처럼 활동하는 중앙 미드필더
박스 내외에서 세컨드 톱처럼 움직인다. 리즈의 공격에서 박스 안은 항상 4명 이상의 선수가 존재한다. 대화를 통해 맨마킹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때 정신 차리지 못하면 볼 점유율이 리즈에게 급격히 쏠릴 것이다. 맨유에게 최악의 공식은 '허둥대는 수비= 무한 클리어링+점유율 삭제'이다.
리즈 빌드업
대부분 강한 압박 이후, 빠른 전개가 대부분인 리즈 유나이티드의 빌드업은 별다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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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필립스가 후방 빌드업을 맡으며, 막히면 중앙 미드필더가 내려와 지원하고 간혹 중앙 공격수가 내려오기도 한다.
센터백 아일링에게 빨간 원이 쳐진 것은 롱 킥 정확도가 좋기 때문이다. 때때로 4백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를 한다. 효율 높은 공격 방법은 아니지만, 리즈가 압박을 더 높은 곳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센터백 아일링의 킥이 맨유에게는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필립스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면 필립스는 좌측면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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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의 이동
마크맨을 측면으로 유인하면서 중앙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한, 풀백과 연계가 가능하므로 플랜 B로 활용한다.
리즈에게 유리한 상성 그러나...
리즈는 공격 비중이 높은 팀이다. 그래서 공격을 위해 밸런스 파괴도 대수롭지 않게 한다. 이것이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 내는 것도 사실이나 취약점으로 작용한다. 수비 조직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수비 복귀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맨유가 효율적인 역습만 가능하다면 득점 기회는 충분히 있다. 발 빠른 래시포드와 1:1 개인기가 뛰어난 마샬이 존재한다. 셰필드 경기에서 킬 패스를 보여주었던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리즈에게도 같은 모습을 보이면 다득점을 기대할 만하다.
1골 차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1-0보다 2-1, 3-2와 같은 다득점 말이다. 리즈가 먼저 실점하면, 득점하기 위해 더욱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고 맨유가 실점하면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리즈에게 초토화될 수 있다. 그래서 다득점 경기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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