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프리미어리그 26R
맨유 vs 첼시
3.1(월) 01:30 스템포드 브릿지
3백으로 변한 첼시
첼시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3백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하였다. 3백 변화 이유는 후방 빌드업 강화이다. 압박에 약한 조르지뉴를 살리기 위해 센터백을 1명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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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빌드업 포지션
조르지뉴가 압박에 막혀 패스에 어려움이 있을 때 좌우, 후방에 센터백이 있어 압박에 걸리더라도 위험이 줄어든다. 또한, 풀백 경험이 많은 아스필리쿠에타가 있어 전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조르지뉴가 압박에서 해방되면서 코바치치의 잠재력까지 끌어올렸다. 패스가 좋은 코바치치 역시 드리블로 압박을 빠져나올 공간이 생기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드리블로 전진하면서 지루(또는 마운트)에게 연결하는 패스의 속도, 위치는 정말 일품이다. 3백으로 죽어가던 첼시의 미드필더를 살려낸 투헬이다.
램파드 첼시의 특징은 부진한 빌드업으로 인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가 많았다. 그래서, 중앙 공격수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졌었다.
투헬은 중앙 공격수의 연계를 요구한다. 상대 센터백과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면서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선수들의 기점 역할을 맡는다.
램파드 첼시보다 확실히 다채로운 패스 워크가 나온다. 전술가 입성이 첼시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투헬의 3백은 3백에게도 강하다.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우스햄튼을 상대할 때 장점이 제대로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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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상대하는 첼시 빌드업 포지셔닝
위 사진은 전방 압박을 당하는 첼시의 모습이다. 센터백, 미드필더가 견제를 받고 있으며 윙어는 상대 윙백에게 묶여있다. 그러나, 윙백이 자유롭다.
첼시는 이 부분을 활용하여 탈압박을 이어나갔다. 윙백이 전진성을 확보한 다음 중앙 미드필더나 윙어에게 연결해 공격 상황을 지속했다.
전진이 쉽지 않으면 골키퍼에게 볼을 돌려 방향 전환을 한 후 빌드업 작업을 계속하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우스햄튼을 상대할 때 첼시의 점유율은 60%를 상회했다. 당연히, 상대팀은 볼을 쫓느라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역습 시 템포가 올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첼시의 공격
첼시 공격의 50%는 윙백에게서 나온다. 투헬 감독은 윙백에게 공격의 짐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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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의 전진
윙백을 윙어 위치까지 올렸다. 특히, 오도이는 윙어처럼 공격에 임한다.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 않고 첼시 공격 시간에 봤다면 윙어로 나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슈팅 능력이 뛰어난 알론소를 중용하여 측면에서도 슈팅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오도이로 돌아오면, 오도이의 스피드를 100%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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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이의 침투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아틀레티코를 공략했던 방법 중 하나이다. 지역 방어 위주인 아틀레티코를 뚫어내기 위해 오도이를 지속적으로 뒷공간을 노리게 하였다.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능력과 개인 돌파가 좋은 오도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임무를 맡았다. 사우스햄튼 경기에서 리스 제임스가 오도이를 대신했는데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도이를 활용한 공격 외에도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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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공격 루트
한 쪽 측면이 막히면, 다른 측면으로 전환하여 공격 시간을 이어나간다. 역시, 기본 패스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가능한 방법이다.
또한, 침투가 좋은 베르너, 마운트가 윙어로 나오기 때문에 이들을 활용한 하프 스페이스 공략도 가능하다. 베르너의 폼이 올라오고 있어서 작년 10월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약점은 나와있다.
같은 3백이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3-5-2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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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약점
이날 마운트는 윙어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더 수행했고 베르너와 지루는 투 톱처럼 움직였다.
그래서, 자연스레 수비 시 포메이션은 5-3-2가 형성되었다. 5-3-2의 약점은 역시 미드필더의 측면 공간이다. 미드필더가 3명이라 측면을 막기 어렵다.
사우스햄튼 경기에서는 3-4-3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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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약점
반대로 3-4-3의 약점은 중앙에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윙어를 도와 협력 수비에 나가면 중앙이 크게 열린다. 미나미노에게 실점한 것도 중앙이 열리면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답은 나와있다. 첼시가 3-5-2면 측면을, 3-4-3이면 중앙을 노리면 된다. 문제는 첼시의 압박을 벗겨내고, 점유 시간을 주지 않는 데 있다.
사실, 맨유의 윙어의 수비 가담은 부족하다. 차라리 없다고 하는 게 맞다. 잘못하면 첼시에게 대부분 점유를 빼앗기고 역습에 의존하는 패턴이 지속될 수 있다.
오히려, 맨유에게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기세를 잃으면 곧 패배에 직면할 것이다. 승리의 원동력은 첼시 선수보다 한 걸음 더 뛰는 데 있다.
예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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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첼시는 베테랑 티아구 실바만 부상인 상황이다. 부상 회복도 거의 다 되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다른 센터백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으므로 실바 공백은 크지 않다.
맨유는 포그바가 장기 부상, 맥토미니가 부상에 걸리면서 중앙 미드필더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프레드와 마티치의 부담이 많은 상황이다.
맨유가 3백으로 첼시를 상대할 확률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대로 3백으로 나오면 오히려 첼시를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4백으로 나와 첼시의 윙백을 묶어야 한다.
상성상 맨유에게 불리한 경기이다. 미드필더 체력 소모도 심한 상황이고, 카바니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첼시는 경기력이 무르익고 있다. 첼시가 맨유의 측면 라인을 부시는 게 눈에 선하다. 첼시의 우세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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