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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20-21 맨유 프리뷰 34R] 맨유 - 리버풀

2020-21 프리미어리그 34R

맨유 vs 리버풀

5.3(월) 00:30 올드 트래포드

 

리즈와 0-0와 비기며 승점 1점 추가로 아쉬움을 나타낸 맨유는 금요일에 있었던 유로파 리그 4강 AS 로마 경기에서 6-2로 대승을 거두며 트로피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주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6위 리버풀을 상대한다. 센터백 줄부상과 공격 부진에 겹쳐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리버풀이다. 최근 리즈와 뉴캐슬에게 1-1로 비기며 승점 수확 역시 더디다. 4위 막판 열차를 타기 위해서라도 맨유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도 탈락하며 짧은 전성기를 마감하려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선함이 부족한 리버풀이다. 다른 팀들은 마누라 라인에 대해 익숙하고 전술적으로 드러난 것이 많다. 클럽들이 적응한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없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패턴으로는 올 시즌 위기를 극복하는데 실패하였다. 센터백 이슈가 크긴 했지만, 순위가 이렇게까지 쳐진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리즈 전 공격 4인방 가동

 

공격진 부진이 큰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리즈 경기에서 조타를 선발 투입하며 미드필더 1명을 줄이고 4명을 공격수로 두었다.

 

마누라+조타 조합은 리그 최고 공격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경기에서도 4명의 선수는 자유롭게 로테이션을 돌며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실제로 잦은 슈팅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효과가 반감되었다.

 

조타를 톱으로 두고 피르미누가 세컨톱으로 활동하는 변칙적 전술을 운용했다. 두 선수가 만든 공간을 마네와 살라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며 리즈를 두들겼었다.

 

뒷선에서는 밀너, 티아고가 지원하고 좌우 풀백 로버트슨과 아놀드가 공격 보강에 나서는 리버풀이 할 수 있는 공격을 모두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에서 드러난 것은 결국 마누라가 터지지 못했을 때 이 선수를 대체할 선수가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타가 그 역할을 했어야 하나 기대에 찬 활약은 아니었다.

 

여전한 살라 역습

 

구관이 명관. 이미 알려진 패턴임에도 리버풀의 살라를 활용한 역습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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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를 이용한 역습

공간 침투, 드리블 속도, 볼 소유가 되는 살라를 살리는 좋은 패턴이다. 공격력이 점차 정점에서 떨어지는 살라지만 여전히 클래스는 있다. 수비수 1명은 달고 슈팅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파워에 동료를 살리는 시야는 여전하다.

 

리버풀이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빌드업 과정을 최소화하여 한 번에 연결할 수 있을 때는 롱볼을 쓰는 방향으로 전술을 틀었다.

 

지난 시즌에는 아놀드가 살라를 받쳐주면서 엄청난 공격력을 뽐냈지만 아놀드가 정체기를 보내면서 아쉬운 시즌이 되어가고 있다.

 

루크 쇼가 위치하는 왼쪽은 수비가 약한 것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올 시즌 빼어난 공격 능력으로 살아난 쇼의 약점은 역시 수비력이다. 살라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맥토미니, 프레드의 백업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매과이어가 1:1로 막는 상황도 벌어질 것이다.

 

마누라 라인이 강해도 1옵션은 살라이다. 살라를 막으면 리버풀 공격의 30%는 막아낸 것이다. 살라 봉쇄는 리버풀에게 이기기 위한 첫 번째 공식이다.

 

부진해도 살라-아놀드 라인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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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의 오버래핑

살라에 이어 리버풀의 오른쪽 라인을 받치고 있는 라이트백 아놀드도 위험 대상이다. 최근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리그 최상권 라이트백이다. 기복이 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가 여전하다. 또한, 원체 많았던 활동량도 살아있고 무엇보다 수비 백업 속도가 빠르다.

 

역시 리버풀의 우측 공간으로 깊게 들어가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살라의 빈 공간을 이용하면서 리버풀의 중앙이나 왼쪽을 공략해야 기회가 쉽게 만들어질 것이다.

 

리버풀의 왼쪽 풀백 로버트슨은 확실히 에너지 레벨이 줄었다. 활동성이 시즌을 거듭하며 떨어지고 있고 아놀드가 공격적인 모습을 가져가며 자연스레 수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왼발 킥은 정확성이 있고 아놀드와 마찬가지로 수비 적극성이 높다. 사실 리버풀을 상대할 때 쉬운 구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집중력 싸움에 의해 승패가 갈릴 것이다.

 

날이 선 전방 압박

 

리버풀은 이빨이 빠졌지만 클롭 특유의 전방 압박은 날이 서 있다. 강력한 압박은 전진 패스를 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활동량이 많은 마누라 라인 + 밀너 + 바이날둠 조합은 전방 압박을 펼치기 좋은 선수들이다.

 

역시 전방 압박에 고통받는 맨유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은 골칫거리이다. 센터백 매과이어, 린델로프는 마누라 라인의 스피드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빌드업 시 전진 패스 미스는 곧 슈팅 찬스까지 이어질 것이다. 신중한 전개가 필요한 경기이다. 한 방 능력이 있는 공격수가 있는 리버풀인데 실수는 금물이다.

 

그러나 약점이라면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쓰면서 미드필더 수비 뎁스가 약해진 것은 있다. 티아고, 밀너, 바이날둠 조합으로 경기에 나올 확률이 높은데 헨더슨과 파비뉴가 받치는 미드필더보다는 수비력이 크게 떨어진다.

 

예상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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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라인업

리버풀의 센터백은 부상 병동이다. 1옵션 반 다이크, 마팁 조합은 진즉에 이탈했고 백업인 고메즈, 존스, 필립스마저 다치면서 겨울 오잔 카박을 영입해 공백을 힘겹게 메우고 있다. 최근 링크된 선수들도 수비수가 많다.

 

주장 헨더슨의 공백은 아쉽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마누라 라인의 건재함이다. 공격수마저 아웃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작은 희망마저 없었을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밀너를 빼고 조타를 선발 투입하며 공격수 4명을 기용한 리버풀은 이번에는 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역습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미드필더 1명이 더 필요할 것이다. 밀너를 다시 넣으며 수비 안정화를 꽤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맨유는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로 선수 운용의 변화가 필요하다. 맨유도 승점이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일찌감치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승점을 쌓아놔야 한다. 결국,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할 것이다. 이후에 리드하고 있으면 체력 문제가 있는 카바니, 페르난데스, 쇼, 완-비사카를 빼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은 맨유가 더 좋은 것이 확실하다. 카바니를 필두로 공격력이 살아났고 포그바 역시 팀 분위기에 휩쓸린 듯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프레드, 맥토미니 라인이 건재해 수비 안정감도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맨유 수비가 안정되었더라도 빈틈은 있다. 매과이어의 느린 발, 루크 쇼의 대인마크 부족, 느린 수비 리커버리 속도는 리버풀에게 먹잇감이 될 것이다.

 

백중세를 예상한다. 2-2 스코어나 그 이상으로 팽팽한 경기가 전개될 것이다. 물론, 맨유의 승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