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프리 시즌을 마감하고, 2014-15 시즌을 시작한 스토크 시티.
첫 상대가 하필,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맨유, 첼시에 이어 3위로 스토크 시티가 상대하기에 버거운 팀이었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좋은 분위기를 타면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서 첫 경기는 중요했다.
일정은 바꿀 수 없고, 최대한 무승부로 끝나길 바라며 경기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스토크 시티는 밀렸고,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실점 위기를 자주 노출했다. 그런데 우연히 찾아온 코너킥에서 맨시티 수비 실수가 있었고, 로베르트 후스가 주어먹으면서 선취골을 달성했다.
운이 계속 따랐다. 전반 종료 직전 슈토커가 때린 중거리 슛이 조 하트를 뚫어내고, 골 인이 되었다. 2-0으로 밀린 맨시티는 후반전에 거세게 나오면서 스토크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후반 78분경 맨시티의 라이트 백 히노 페루시에게 골을 허용하며 2-1로 스코어가 좁혀진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수비 전술로 바꿨다.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맨시티는 계속 몰아붙였다.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고 나도 모르게 손에 식은땀이 맺히고 있었다. 진짜 긴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90분이 지나자, 맨시티의 공세가 수그러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길 바랐다. 놀랍게도, 아르나우토비치 교체 선수로 들어간 마이클 카이틀리의 중거리 슛이 들어가면서 3-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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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스코어
기대도 안한 경기에서 대어를 낚았다. 주먹이 천장 쪽으로 들어지며, 3초 동안 희열을 느꼈다.
'이런 일도 있네 ㅋㅋ'
맨시티 경기 후, 지난 시즌부터 문제였던 빌드업을 개선하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적 시장 기간이 남아있어서 스토크 선수를 탐내는 구단들이 있었고, 다 거절했었다. 다른 선수들은 별문제가 없었다. 팀 에이스인 아르나우토비치가 불만을 제기했다.
포르투의 제의를 거절한 것이 문제였다. 아르나우토비치는 개인 면담을 신청하더니 이적을 허락해 주지 않아 나에게 실망했다고 표현을 한다. '이런...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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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뜬 아르나우토비치
아르나우토비치의 사기가 떨어졌다. 이 정도로 상황이 끝나고 마무리되는가 했는데, 훈련을 불참한다.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 곧바로 1주 급료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행히, 이 결정에 불만은 없었다. 그의 행동에 짜증이 나서, 곧바로 다른 구단에 제의를 했다. 이적료는 250억, 2배보다 낮게 불렀다.
4개의 팀이 그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제의를 한 구단은 뮌헨글라드바흐와 포르투밖에 없었다. 두 팀에서 제시한 금액의 차이가 있었다. 뮌헨글라드바흐는 157억, 포르투는 129억을 제시했다. 포르투는 양심 없이 선급금 39억에 나머지를 48개월간 분납하겠다고 했다. 고민 없이 뮌헨글라드바흐의 제의를 수락했다.
팀 에이스가 이탈하기 때문에,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아르나우토비치의 이적료와 남은 이적 자금에 맞춰 선수를 추리느라 데려올 선수가 별로 없었다. 탐색망에 걸린 선수는 율리안 브란트와 샤흐타르에서 뛰고 있는 웨우링통 넴이었다.
게임 시간 상 18세인 율리안 브란트는 현재 독일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게임 내 포텐도 높아 주저없이 골랐다.
웨우링통 넴은 기술적으로 아르나우토비치보다 좋았고, 영입 금액이 현실적이어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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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우링통 넴
이적이 어떻게 될지 몰라, 두 선수를 동시 영입 시도를 했다. 넴의 소속 구단인 샤흐타르가 셈에 밝은 구단이라서 그런지 165억 원 제의에 바로 반응한다. 거절, 400억을 부른다. 스카우트 리포트에 따라 이 정도 가격은 부를 줄 알았는데 너무 비쌌다. 금액을 낮춰 280억을 분할 지급과 옵션을 넣어 제의했다.
그 사이 브란트의 소속 구단 레버쿠젠도 답신을 주었다. 540억을 역제의한다. 유망주라도 해도 너무 비쌌다. 그렇지만 에이스가 필요했다. 아무도 영입하지 못할까 봐 조급해졌다. 선 지급금을 100억으로 낮추고 총액 360억에 맞춰서 다시 제시했다.
샤흐타르와 레버쿠젠 모두 이적료를 더 높였다. '이런 도둑놈들이 있나' 130억짜리 아르나우토비치를 150억에 넘겼는데, 거의 2배를 원한다. 이적 시장 마감일이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나는 재이적시 이적료 일부 지급이라는 최후의 옵션을 추가했다. '10% Go'
또 거절한다. 20%, 역시 거절. 이적 시장이 5일 밖에 남지 않아, 하는 수없이 30%로 올려 이적을 허락하길 바랐다. 드디어 이적 허가 신호가 왔다. 연락한 구단은 샤흐타르였다. 넴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역시 돈을 더 주면 해결되었다.
그런데, 넴이 브라질 국적이어서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 이의 제기를 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8월 30일, 이적 시장 2일 남은 시점이었다.
다음 날 31일, 고맙게도 비자를 발급해 준다. 이럴 거면 그냥 해주지 쉬운 게 없다. 비자 발급에도 이적 연기를 요청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팔리지 않아 즉시 지급 금액이 부족했고, 브란트의 이적 협상도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리그 경기도 있었다. 에이스가 없어 방출이 예정된 아르나우토비치를 계속 썼다. 선수는 스토크에서 뛸 의지가 없는데 대신 넣을 선수가 없는 웃긴 상황이었다. '진작에 팔아 버릴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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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정
뮌헨글라드바흐와 아르나우토비치의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관심이 없는지 이적 합의가 어려워 보였다. 시간이 없어 적은 돈을 부른 포르투에게 선지급 75억, 분할 75억을 제시했다. 진짜 영입하고 싶긴 했나 보다. 줄다리기 없이 포르투가 동의해 주었다. 빠르게 이적 협상을 마치고 75억을 받아 이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잘 가라, 싸가지 없는 놈'
아르나우토비치의 협상이 끝나자마자 레버쿠젠이 브란트의 이적 동의를 해주었다. 실제 이적 시장처럼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다른 문제들은 잊고 브란트 영입에만 몰두했다. 브란트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끝내고 이적 수락을 눌렀다. '해냈다. 독일 에이스가 내 것이다!'
*아쉽게도 웨우링통 넴의 이적은 자금 부족으로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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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 이적 상황
그의 영입 성공 자체가 기뻤다. 등번호는 아르나우토비치가 쓰던 7번을 물려주었다. '에이스가 돼라, 브란트!'
이제 한숨 돌리고, 리그 일정에 집중하려고 했다. 부상이었던 플레이 메이커 제임스 모리슨도 돌아왔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9월 1일 이적 시장 마감이 되기 전까지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2014-15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났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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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리 부상
백업 공격수인 비아트리가 오금 근육이 파열되어 3개월 동안 아웃되었다. 아...
이적 시장도 끝나서 임대도 안되었다. 남은 건 자유 계약밖에 없었다. 팀의 2군에서 충당하려고 해도 쓸만한 자원이 없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유 계약 선수를 둘러보았다. 데려올 선수가 없다. 나이가 많고, 하부 리그 출신 선수만 남았다.
고를 선수도 별로 없어서 이 선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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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케오
앤드류 케오, 아일랜드 출신의 대표팀 경력이 있고 주로 2부 리그에서 뛰었다. 골 결정력 등 기술 능력은 부족하지만, 보다 나은 선수를 찾을 수 없었다. 등록이 안된다. 9월 1일이 로스터 제출 마감이라 이후에 산 선수가 등록되지 않는다. 일단, 2015년 1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젠장'
다행히, 시장 가치가 18억이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공짜에 사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었다. 빨리 이적 시장이야 와라!
선수단 정리가 끝나고, 전술 문제를 살펴볼 차례였다. 실제로 쓰는 전술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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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
3백을 지난 시즌과 같이 유지했다. 그러나 빌드업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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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미드와 윙어 간 거리가 멀어 패스가 어렵다
미드필더를 2명 쓰는 포메이션이라, 윙어나 최전방 공격수가 빌드업에 가담해 주지 않으면 전진이 어려웠다. 공격수보다는 윙어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전술 지시 사항으로 '좁혀서 플레이', 유동성을 '유연하게'로 바꾸었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제는 '자유로운 포지션'과 '자유롭게 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안되면, 다시 5-3-1-1로 돌아가야겠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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